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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아크미디어 투자 290억원 손실 위기"…고려아연 "손실 없어"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9.03 17:26
수정 2026.09.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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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290억원 투자해 회수 불투명…최윤범 일가는 선행 투자금 회수"

고려아연 "취득원가 대비 손실 없어…펀드 운용사가 투자 집행"

영풍 사옥(왼쪽), 고려아연 사옥 전경. ⓒ각사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출자한 펀드의 아크미디어 투자를 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 일가가 투자금을 먼저 회수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해당 투자가 손실로 기록된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영풍·MBK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 출자 펀드가 투자한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회사 아크미디어에 290억원을 투자했다가 손실 위기에 처한 사이, 그에 앞서 투자한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 및 그 친척들은 개인 투자금 대부분을 아크미디어 자금으로 회수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영풍·MBK에 따르면 최 사내이사와 친척들은 개인투자조합 등을 통해 2019~2021년 총 52억원어치의 아크미디어 전환사채에 투자했으나 2025년부터 최근까지 투자금 대부분을 상환받았다.


반면 고려아연이 대부분의 자금을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2곳은 최 사내이사의 선행 투자에 이어 총 290억원을 투자했고 이 가운데 250억원을 보통주로 전환했지만 현재 회수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최 사내이사 일가의 투자금 회수 시점이 아크미디어의 경영난이 본격화한 시기와 겹친다고 지적했다. 아크미디어는 2024년부터 매출보다 비용이 커 콘텐츠 제작을 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가 고착화됐고 이후 2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영풍·MBK는 "아크미디어의 경영 실패로 수익은 커녕 손실을 볼 위기에 처하자 고려아연의 손실은 외면한 채로 자신들의 투자금을 아크미디어 자금으로 먼저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 대주주인 최씨 일가가 벌인 위험한 투자에 회사 자금이 수백억원이 투입됐음에도 대주주 일가만 안전하게 투자금을 회수하고 회사와 주주들은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손실 위험에 처하게 된 경위는 관계당국과 고려아연 감사위원회 등의 조사를 통해 철저히 진상이 밝혀져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반면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MBK·영풍이 고려아연의 정상적인 투자 활동을 두고 또다시 확인되지 않은 추정과 자의적인 해석으로 허위 주장을 펼치며 연일 시장과 주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투자 건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취득원가 대비 평가금액상 손실로 기록된 적이 없다"며 "MBK·영풍이 언급한 타 기업(K엔터사)과는 취득 시기와 원가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최 사내이사 일가의 투자금 회수와 관련해서도 고려아연은 "아무런 사실관계 확인 없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특정 개인들의 투자에 대해 '손실을 볼 위기에 처하자 회수했다'는 식의 명예훼손적 거짓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정에 추정을 더한 주장을 마치 확인된 사실인 것처럼 지속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는 결국 시장과 주주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방해하고 불필요한 혼란만 키울 뿐"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투자 구조에 대해서도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회사 여유 자금을 펀드 등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며 "모든 투자 결정과 출자는 관련 법령 및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펀드를 비롯한 여러 펀드에 출자한 LP(펀드 출자자)로서,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집행은 GP(펀드 위탁운용사)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펀드의 LP인 고려아연이 마치 특정 기업들을 직접 선정해 회사 자금을 직접 투입한 것처럼 표현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해당 투자를 통해 "일정 이상의 수익을 실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확인되지 않은 추정이나 사실과 다른 주장을 통해 회사와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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