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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크로반' 방향 튼다...제주 4일 새벽 강풍 예비특보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9.03 09:39
수정 2026.09.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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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호 태풍 '크로반(KROVANH)'이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북상한 뒤 4일부터 서쪽으로 방향을 틀 전망이다. 제주를 직접 통과할 가능성은 낮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4일 새벽 제주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기상청과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크로반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380㎞ 해상에서 시속 17㎞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풍속은 초속 21m, 강풍반경은 250㎞다.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태풍은 이날 오후 오키나와에 접근하면서 다소 강해질 전망이다. 오후 3시께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140㎞ 해상까지 이동하며 최대풍속은 초속 23m, 강풍반경은 260㎞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진로는 4일부터 크게 달라진다. 크로반은 4일 오전까지 북서진하다 오후 들어 서쪽으로 방향을 틀고 이동속도도 시속 8㎞까지 느려질 전망이다. 5일에는 다시 남하한 뒤 남남동쪽과 동남동쪽으로 이동하고 8일에는 북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예상 경로상 태풍 중심이 제주를 직접 통과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심진로와 강풍·풍랑 영향 범위는 다른 만큼 제주에서는 관련 특보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30분 예비특보를 통해 4일 오전 0~6시 서귀포시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에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해상은 육상보다 먼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를 시작으로 풍랑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4일 새벽에는 제주도 앞바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제주도 동부 앞바다와 남쪽 먼바다는 4~5일 물결이 최고 5m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여객선과 어선, 연안 조업 선박은 운항 전 기상특보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크로반의 진로는 아직 변동성이 크다. 태풍 중심의 70% 확률반경은 3일 오후 40㎞에서 4일 오후 110㎞, 8일에는 440㎞까지 넓어진다. 예보 시점이 멀어질수록 실제 위치가 달라질 가능성도 커진다는 의미다.


전날 전망과 비교해 예상 위치가 이미 조정된 만큼 추가 진로 변경 가능성도 있다. 특히 4일 오키나와 북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트는지, 이후 남하 경로가 유지되는지가 제주 영향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께 태풍의 위치와 강도, 예상 진로를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크로반'은 캄보디아가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를 뜻한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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