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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결국 트럼프 따랐다…'온타리오호' 를 '아메리카호'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02 22:01
수정 2026.09.03 13:57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트럼프 직접 압박 닷새 만에 지도 표기 변경

캐나다 “온타리오호 그대로”…개명 반발 확산

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지도 서비스에서 온타리오호(Lake Ontario)의 명칭을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변경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애플 지도 웹 버전에서 미국 이용자들에게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표시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미국 지명정보시스템(GNIS)이 공식 명칭을 변경함에 따라 이를 지도에 반영했다고 확인했다. 캐나다 이용자에게는 기존처럼 '온타리오호'로 표시하고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는 두 명칭을 함께 보여준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온타리오호의 미국 내 공식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불과 닷새 만에 이뤄졌다. 더그 버검 미 내무장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 측에 직접 연락해 명칭 변경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당시까지 애플 지도에는 온타리오호라는 기존 명칭이 유지되고 있었다.


구글은 애플보다 한발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구글 지도에서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변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개명했고 당시 구글과 애플 모두 미국 이용자들의 지도에 변경된 명칭을 적용했다.


그러나 이번 개명은 캐나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400년 넘게 사용된 온타리오호라는 명칭을 계속 쓰겠다는 입장이다. 온타리오호 수면의 약 52%가 캐나다에 속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미국 연방정부의 지도와 문서에만 적용되며 캐나다나 국제기구, 민간기업에는 강제력이 없다.


반면 지도 서비스 맵퀘스트는 아메리카호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이후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맵퀘스트는 미국 애플 앱스토어 내비게이션 부문 1위까지 올라섰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시작된 한 주 동안 맵퀘스트의 미국 내 다운로드는 약 16만 2000건으로 전주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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