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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5년 이끈 팀 쿡 퇴진…‘4조달러 제국’ 존 터너스에 넘겼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02 00:01
수정 2026.09.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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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잡스 후임으로 CEO 취임…애플 시총 3500억→4조 달러 키워

아이폰 넘어 워치·에어팟·서비스로 영토 확장…‘운영의 귀재’ 시대 막 내려

50세 하드웨어 수장 터너스 새 CEO…AI·폴더블 아이폰 승부 시험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애플을 15년간 이끌어온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을 이끌었던 ‘쿡의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존 터너스는 1일(현지시간)부터 CEO직을 맡는다. 쿡은 CEO에서 물러나지만 회사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고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과의 소통 등 일부 업무를 계속 지원한다. 애플 이사회는 앞서 지난 4월 이 같은 승계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쿡 CEO는 잡스가 건강 문제로 사임한 2011년 8월 CEO에 올라 15년간 애플을 이끌었다. 취임 당시 약 3500억 달러(약 481조원)였던 애플의 시가총액은 그의 재임 기간 4조 달러를 넘어섰다. 2011회계연도 1080억 달러 수준이던 연간 매출도 2025회계연도 4160억 달러 이상으로 약 4배 증가했다. 아이폰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애플워치와 에어팟, 자체 설계 반도체, 애플뮤직·애플TV+ 등 서비스 사업으로 넓힌 것도 쿡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애플의 활성 기기 기반은 현재 25억대를 넘어섰다.


‘포스트 쿡’ 시대를 맡은 터너스는 2001년 애플에 합류해 25년간 근무한 하드웨어 전문가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에어팟, 애플워치 등 핵심 제품의 하드웨어 개발을 지휘해왔다. 특히 오는 9일 CEO 취임 후 첫 대형 제품 공개 행사를 앞두고 있어 곧바로 시험대에 오른다. 행사에서는 차세대 아이폰과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가 예상된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뒤집는 것 역시 터너스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쿡 CEO는 퇴임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에서 애플의 성공을 구성원들에게 돌리며 터너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잡스가 만든 애플을 세계 최초의 ‘4조 달러 기업’으로 키운 쿡에 이어, 이제 애플의 다음 10년을 설계할 책임은 50세 엔지니어 출신 터너스에게 넘어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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