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7개 지자체서 소상공인 무료보험…100만명 혜택
입력 2026.09.01 06:00
수정 2026.09.01 06:00
총 140억원 규모 상생보험…지역별 20억원씩 지원
사망·질병시 최대 1000만원 대출 상환…정책금융 우대도
화재·휴업·사이버범죄·폭염 등 지역 맞춤형 보장
보험업계가 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화재·질병·휴업·금융사기 등을 보장하는 무료 상생보험을 제공한다.ⓒ연합뉴스
보험업계가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상생보험을 내놓는다.
사망이나 중대 질병이 발생하면 보험금으로 대출을 대신 갚아주고, 화재·휴업·사이버범죄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위험도 보장한다.
금융위원회는 보험업계가 경남·경북·광주·전남·전북·제주·충북 등 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각각 20억원씩 총 140억원 규모의 무료 상생보험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험업계가 취약계층의 보험 가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3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활용한다.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가 각각 150억원을 조성했으며, 전북과 상생보험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지자체 공모 등을 거쳐 지원 지역을 확대했다.
생보 분야에서는 경남·경북·광주·전남·제주·충북 등 6개 지역에서 신용생명보험을 선보인다.
신용생명보험은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 등 질병을 진단받았을 때 보험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상품이다.
해당 지역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가운데 지정된 금융회사의 대출을 보유했거나 정책서민금융을 이용하는 차주는 보험료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후 보장기간은 1년이다.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3대 질병을 진단받으면 지자체별 세부 조건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보험금으로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
보험금이 남아 있는 대출 원리금보다 많으면 차액은 피보험자에게 직접 지급한다.
상생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정책금융 혜택도 제공한다.
상생신용생명보험으로 보장되는 대출을 기업은행에서 받으면 기존 우대금리에 더해 최대 0.3%포인트(p)의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의 햇살론을 신규로 이용할 경우에는 첫해 보증요율을 0.3%p 낮춰준다.
손보 분야에서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상품을 제공한다.
경남에서는 100㎡ 미만 소규모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제3자가 사망하거나 후유장해를 입었을 때 최대 1억원을 보장하는 화재배상책임보험을 오는 10월 출시한다.
경북에서는 소상공인이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해 영업을 중단할 경우 월세·공공요금 등 고정비를 입원 3일째부터 하루 최대 5만원씩 10일까지 지원하는 휴업손해보상보험을 이달 선보인다.
광주에서는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제3자가 피해를 보면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영업배상책임보험을 출시한다.
전남은 만 15~49세 청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해사망·후유장해 등을 보장하는 소상공인 안심보험을 제공한다. 상해사망·후유장해는 최대 300만원, 업무 중 상해로 4주 이상 진단을 받으면 최대 9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전북에서는 연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해위로금과 화재 피해 등을 보장하는 종합보험을 이달 출시한다. 앞서 지난 6월부터는 소상공인이 풍수해보험에 신규 또는 재가입할 경우 자기부담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폭염경보로 건설현장 작업이 중단됐을 때 일용직 근로자의 소득 손실을 보전하는 기후보험을 지난 7월 출시했다.
충북은 소상공인이 피싱·해킹·스미싱 등 금융사기 피해를 입으면 피해액의 80%를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하는 사이버보험을 이달부터 운영한다. 인터넷 직거래나 쇼핑몰 사기는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손보 상품은 전북 풍수해보험을 제외하면 별도의 신청 없이 각 지역에서 가입 조건을 충족할 경우 자동으로 가입된다. 다만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대상자가 관련 증빙서류를 갖춰 직접 보험금을 청구해야 한다.
금융위는 이번 상생보험을 통해 7개 지역에서 약 100만명의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남은 상생기금 174억원을 활용해 독거노인과 고령층 등 보험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한 취약계층을 추가로 발굴하고 무료보험을 비롯한 금융 지원과 건강관리·복약지도 등 비금융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