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몽골 모래폭풍 해법 제시…“발원지부터 손봐야”
입력 2026.08.30 16:55
수정 2026.08.30 16:55
피해 대응 넘어 토양·식생 복원…‘Green Water-Green Carbon’ 제안
최계운(오른쪽) 인천연구원장이 몽골 수자원 포럼에 앞서 실무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 인천연구원 제공
인천연구원이 몽골에서 발생해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래·먼지폭풍(SDS)을 줄이기 위해 발원지역의 생태환경을 직접 개선하는 국제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인천연구원은 지난 23~28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7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UNCCD COP17)에 참석해 몽골 정부와 UNESCAP 등 관계기관과 사막화와 기후변화, 물관리 문제를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핵심 제안은 ‘Green Water-Green Carbon Initiative’다. 모래폭풍을 관측하고 피해지역에서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원지역의 토양 수분과 식생을 회복해 SDS 발생 자체를 줄이자는 것이다.
여기에 토양 유기탄소를 축적해 탄소흡수 효과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연구원은 몽골에 생태복원 시범지역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토양·수분·방목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위성과 드론을 활용한 모니터링 및 탄소흡수량 검증체계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지난 25일 COP17에서 몽골 정부와 UNESCAP, 한중일3국협력사무국 등이 참여하는 ‘동북아 모래·먼지폭풍 대응 이니셔티브’가 출범하면서 인천연구원의 제안을 실제 국제 공동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도시 물관리 분야에서는 인천의 스마트 하수도 정책도 소개했다.
ICT 기반 실시간 관리와 자연기반해법을 결합해 홍수·가뭄과 수질 문제에 대응하는 인천형 모델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제안이 국제회의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과제다.
몽골 현지 생태복원과 공동연구, 재원 마련, 성과 검증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연구원은 오는 9월 UNESCAP과의 협력을 계기로 후속 공동연구와 시범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계운 원장은 “모래·먼지폭풍은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만큼 피해지역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발원지역의 물과 토양, 식생을 회복하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