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5000달러 간다는데…0.01g ‘초미니 금테크’ 뜬다
입력 2026.08.29 10:00
수정 2026.08.29 10:00
국제 금값 한 달여 만에 18% 상승
금·은·구리 등 원자재 소액 거래 가능
가격·세금·수수료 등 상품별 비교 필요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국제 금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온스당 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구조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말 금 가격 목표치를 온스당 4900달러로 제시했다.
UBS 역시 내년 상반기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국제 금값은 최근 한 달여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 16일 올해 최저치인 온스당 약 3992달러를 기록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 이달 24일 약 4712.8달러까지 올랐다.
한 달여 만에 약 18% 상승한 수준이다.
금값 상승은 달러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 경기 성장 둔화 우려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의 관심이 물가 상승 위험에서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옮겨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다시 부각됐다는 평가다.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도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약 288.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2%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다변화와 탈달러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값의 추가 상승 기대와 맞물려 국내에서도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골드바 등 실물 금이나 KRX 금현물,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더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소액으로 거래하는 ‘디지털 금’도 새로운 투자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에 따르면 실물 기반 금 상품인 ‘e금’의 거래대금은 7월 넷째 주 대비 8월 둘째 주 53.5% 증가했다.
e금 가격도 지난달 26일 g당 19만1900원에서 이달 26일 20만7900원까지 오르며 한 달 만에 약 8.3% 상승했다.
e금은 실물 금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상품으로, 비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0.0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목돈을 들여 골드바를 사거나 직접 보관하지 않아도 적은 금액부터 금 가격 변화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거래한 e금은 실물로 교환할 수 있으며 하루 23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국내 정규시장 운영시간이 끝난 뒤에도 해외 금값과 환율 변동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비단 측 설명이다.
가격 차이도 나타났다.
e금은 지난 26일 오전 9시 기준 g당 20만6700원으로, 같은 시각 KRX 금시장의 금 가격인 약 20만8180원보다 약 0.7% 낮게 거래됐다.
비단은 금 이외의 실물자산으로도 거래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금·은·구리 등을 디지털 상품으로 구현한 실물연계자산(RWA) 기반 거래 플랫폼으로, 은은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플래티넘·팔라듐·니켈·주석·커피 등도 모바일 앱에서 사고팔 수 있다.
비단 관계자는 “금뿐 아니라 은과 구리까지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함께 움직이면서 다양한 실물자산을 간편하게 거래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금·은·구리 등 실물자산을 디지털 상품으로 제공해 투자자들의 거래 선택지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