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중독환자 10년 새 2배…절반 이상 '자살 목적'
10~20대 비중 16.9%→33.9%…10대만 보면 2.8배 증가
중독물질 66.7% 치료약물…진정제·수면제·항우울제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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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을 찾은 중독환자 가운데 10~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년 새 2배로 늘었다. 중독 원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자살 목적이었고 중독물질은 진정제와 수면제 등 치료약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 분석 결과 지난해 중독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6816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비중은 60.5%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8.1%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15.8%로 뒤를 이었다. 10~20대를 합치면 전체 중독환자의 33.9%로 3명 중 1명꼴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젊은층 중독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10~20대 비중은 2015년 16.9%에서 지난해 33.9%로 2배가 됐다. 특히 10대는 같은 기간 5.6%에서 15.8%로 약 2.8배로 늘었다.
중독 의도별로 보면 의도적으로 중독물질을 사용한 경우가 전체의 69.4%를 차지했다. 중독 원인을 별도로 조사한 일부 지정병원에서는 자살 목적이 58.5%로 가장 높았다. 일반적 사고가 26.1%, 치료 목적이 4.1%로 뒤를 이었다.
중독에 사용된 물질도 치료약물 중심으로 변화했다. 치료약물 비중은 2015년 44.9%에서 지난해 66.7%로 21.8%p 높아졌다. 반면 가스는 20.6%에서 11.5%, 농약은 16.0%에서 9.4%로 낮아졌다.
치료약물에는 진정제, 항정신병약제, 수면제, 진통제, 항류마티스제, 항우울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손상환자에서는 고령화가 두드러졌다. 조사에 참여한 29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손상환자는 9만8615명이었다. 이 가운데 23.8%가 입원했고 2.3%는 사망했다.
80세 이상 손상환자 비중은 2015년 3.2%에서 지난해 9.5%로 약 3배로 늘었다. 70대 역시 같은 기간 5.7%에서 9.9%로 증가했다.
손상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추락·낙상으로 전체의 40.0%를 차지했다. 2015년 29.6%에서 10년 새 10.4%p 높아졌다.
낙상은 고령층에 집중됐다. 지난해 낙상 손상환자 2만9065명 가운데 80세 이상이 19.9%로 가장 많았다. 70대 15.7%, 60대 14.8%를 합하면 60세 이상이 절반을 넘는 50.4%였다.
중증으로 이어질수록 고령층 비중은 더 높아졌다. 낙상으로 입원한 환자의 33.1%가 80세 이상이었고 사망 환자에서는 42.5%에 달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어르신의 낙상과 젊은 세대의 중독 손상과 같이 연령대별로 손상 양상이 다른 만큼 그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예방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