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의 변신”…인하대, X선 3장으로 ‘3차원 영상’ 복원
입력 2026.08.25 10:39
수정 2026.08.25 10:39
셀룰로오스 기반 휘는 X선 필름에 AI 접목…저비용·저선량 영상진단
인하대 전경 ⓒ 인하대 제공
인하대 연구진이 전통 한지를 활용한 X선 검출 필름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단 3장의 X선 사진으로 3차원 영상을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하대는 박동혁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미국 버지니아대(UVA), 동국대, 한양대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한지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 섬유에 납이 없는 친환경 페로브스카이트 결정을 성장시켜 얇고 유연한 X선 검출 필름을 제작했다.
기존의 딱딱한 평판형 검출기와 달리 곡면에 밀착할 수 있어 영상 왜곡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AI 영상 복원 기술을 적용해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X선 3장에서 뼈 등 필요한 부위를 자동으로 분리하고, 이를 조합해 3차원 구조로 재구성했다. 조류 다리뼈 실험을 통해 기술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번 기술은 CT처럼 수십~수백 장의 촬영이 필요하지 않아 방사선 노출과 장비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응급의료 현장이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박동혁 교수는 “친환경 소재와 AI를 결합해 X선 영상진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향후 저비용·저선량 3차원 X선 영상 기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