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쏙, 힌지는 탄탄"…애플 첫 폴더블폰 써본 평가는
2000 달러 웃도는 초고가…주머니에 들어가는 휴대성·힌지 내구성 호평
대화면 활용한 아이패드식 앱 배치도 긍정…망원 카메라 부재는 약점
중국 시장 공략도 관건…삼성·구글에도 기회될지 주목
애플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맥루머스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으로 수년간 잠잠했던 ‘혁신의 마법’을 되살릴지 주목된다.
2000달러(약 276만원)를 웃도는 초고가에도 주머니에 들어가는 휴대성과 힌지 내구성, 대화면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사용 경험이 애플 충성 고객에게 얼마나 어필할지가 관심사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23일(현지시간)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애플의 마법을 되살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제목의 뉴스레터에서 "9월 9일 전후로 열릴 출시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인 폴더블 아이폰은 애플이 수년 만에 내놓는 가장 흥미로운 신제품"이라고 말했다.
마크 거먼은 "이 제품은 애플 전체 제품군에 후광 효과를 제공하는 초프리미엄 기기가 될 것이며, 사람들이 애플의 소매점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마케팅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 신제품을 써본 이들은 주머니에 들어가는 방식, 첨단 힌지 구조의 촉감과 내구성, 더 큰 내부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새로운 아이패드 같은 앱 배치를 마음에 들어했다고 마크 거먼은 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아이폰 울트라는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처럼 좌우로 펼치는 북(Book)형 구조다. 외부 화면은 약 5.5인치, 내부 화면은 약 7.8인치로 알려졌다. 펼친 상태의 두께는 약 4.5㎜ 수준으로 전해졌다.
카메라 촬영 때 7인치대 내부 화면을 대형 뷰파인더로 사용하는 경험도 장점으로 꼽혔다. 다
만 망원 카메라가 없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마크 거먼은 "이것은 애플이 일부 판매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00 달러를 웃도는 가격을 고려하면 구매자들이 애플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카메라 시스템을 기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거먼의 분석이다.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혀온 화면 주름과 힌지도 관건이다. 외신들은 애플이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겹의 유리 구조와 액체금속 계열 힌지를 적용할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실제 사전 사용 평가에서 힌지의 감촉과 내구성이 장점으로 언급된 만큼 출시 제품에서도 이를 구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소프트웨어도 변화가 감지된다. iOS 27에서는 가로 화면과 사이드바를 활용하는 앱 구성이 확대되고, 폴더블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화면을 나눠 쓰는 멀티태스킹이 강화될 전망이다.
아이패드 앱을 그대로 구동하기보다는 아이폰 앱이 펼친 화면에 맞춰 형태를 바꾸는 방식이 유력하다. 폴더블 시장 후발주자인 애플이 하드웨어보다는 익숙한 iOS 생태계의 확장성을 차별점으로 삼을 수 있는 부분이다.
얇은 두께를 확보하기 위해 얼굴인식인 페이스ID 대신 측면 버튼에 탑재된 터치ID를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거먼은 이를 두고 일부 소비자에게는 한 단계 뒤로 물러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맥과 아이패드의 지문 센서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많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중국 소비자 공략은 중요 과제로 꼽힌다. 마크 거먼은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곳에서 1000만대가 넘는 제품이 판매됐다"면서 "이 때문에 폴더블 아이폰은 애플에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폴더블 시장 참전 자체는 삼성전자와 구글 등 경쟁사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크 거먼은 "아이폰은 폴더블폰에 대한 인지도를 크게 높일 것이며, 폼팩터는 원하지만 애플 생태계는 원하지 않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삼성과 구글 쪽으로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과 소비자 기대감으로 올해 19.3%의 점유율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지난해 38.1%, 36.1%에서 각각 30.1%, 29.3%로 8%p, 6.8%p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