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글로벌 화이트해커 손잡고 보안 ‘빈틈’ 찾는다
입력 2026.08.24 09:00
수정 2026.08.24 09:00
해커원과 글로벌 버그바운티 운영
정보보안 담당자들이 글로벌 버그바운티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화이트해커와 보안 취약점 발굴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버그바운티 플랫폼 해커원(HackerOne)과 손잡고 글로벌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24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화이트해커 커뮤니티를 통해 국내 보안 검증 체계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잠재 취약점까지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번 프로그램은 모바일·인터넷·기업서비스 등 LG유플러스 전 서비스 영역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최근 AI 고도화로 공격 표면 등 보안 위협이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경계를 넘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 서비스도 로밍·클라우드·AI 서비스 등 해외 인프라와 맞닿는 영역이 늘고 있다.
공격 표면은 디지털 환경에서 해커가 무단으로 접근하거나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취약성·경로·방법의 총합을 말한다.
LG유플러스는 해외 서비스·인프라 확장에 따른 보안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내 통신사 최초로 글로벌 버그바운티 플랫폼 기업 해커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오픈했다.
버그바운티(Bug Bounty)는 기업·조직의 서비스와 IT 인프라에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한 화이트해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고, 참가자가 취약점을 찾아내는 방식을 통해 기업은 보안 취약점을 조기에 발굴·보완해 한층 강화된 보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10월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버그바운티 제도를 공동 운영해 왔다. 그동안 국내 화이트해커들이 신고한 유효 취약점들은 LG유플러스 자체 취약점 관리시스템과 KISA 사이버 보안 취약점 정보 포털을 통해 신속하게 식별·조치를 완료했다.
새롭게 손잡은 ‘해커원’은 전 세계 240만여 명의 화이트해커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버그바운티 플랫폼이다. 미국 국방부를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수준 높은 취약점 탐지 역량과 다양한 보안 시나리오 대응력을 입증해 왔다.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은 신원 확인과 역량 검증 절차를 거친 숙련된 글로벌 화이트해커들만 프라이빗하게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글로벌 화이트해커의 제보를 상시로 받아 위협 탐지와 함께 취약점을 신속하게 분석·개선하는 절차로 운영되며,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잠재적 보안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공개 제도(CVD·VDP) 시범사업’과 국내 공익 AI 보안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캐노피(Project Canopy)’에 참여하는 등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동참하는 등 보안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취약점 관리 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ISA와 국내 버그바운티 공동 운영 체계를 계속 유지하는 한편, 해커원과 글로벌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해 국내 화이트해커 중심 무대를 전 세계 커뮤니티로 넓힘으로써 파악되지 않았던 취약점과 관리상의 맹점까지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최고정보보호책임자, CISO)은 "이번 파트너십은 통신 서비스가 해외 인프라와 맞닿는 영역이 늘어나는 만큼,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취약점까지 선제적으로 찾아내 조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안전하고 투명한 보안 생태계 조성과 책임 있는 취약점 관리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최근 보안 전문기업을 인수하는 등 전사 보안 대응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운영형 보안 서비스(MDR) 전문기업 ‘파고네트웍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파고네트웍스의 위협 탐지·분석·대응 역량을 내재화하고, 기업 고객 대상 보안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