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서버값 15% 인상…메모리 품귀에 업계 긴장
입력 2026.08.23 11:56
수정 2026.08.23 11:56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가격 상승 압박 가중
삼성전자·하이닉스, 메모리 시장서 막강한 영향력 과시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가격 인상이 새로운 걸림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연합뉴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AI 서버 가격을 15% 이상 인상할 계획임을 최근 대형 고객사에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내년 초 출하분부터 주요 AI 칩 시스템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격 인상 대상에는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 등 주력 제품이 포함된다.
이번 가격 조정의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있다. 엔비디아의 가속기 프로세서는 AI 소프트웨어 작동에 필수적이며, 이 프로세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와의 결합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 곳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AI 수요 증가로 이들 기업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애플과 퀄컴도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이미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협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은 자체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들 역시 삼성전자 등에서 메모리 칩을 원활히 공급받아야 한다.
엔비디아의 서버 가격 인상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또 다른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프로젝트 지연, 인력 부족, 자본 시장의 경색, 지역사회의 반발 등 기존의 난관에 이번 가격 인상이 추가적인 복잡성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