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서 300만대 리콜…사고 시 손잡이 찾기 어려워
입력 2026.08.22 07:39
수정 2026.08.22 07:39
9개 전기차 기업 대상으로 427만대 리콜…중국 내 사상 최대 규모
300만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 메가팩토리의 차량 생산 현장. ⓒ AP/뉴시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제조·수입된 차량 300만대를 리콜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정 조치에 나선다.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21일 테슬라가 2018년부터 2026년까지 중국에서 제조되고 수입된 모델3과 모델Y, 모델S, 모델X 등 차량 297만 5910대를 오는 9월25일부터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충돌 사고와 전기시스템 고장이 동시에 발생했을 때 비상문 개방 손잡이를 탑승자나 구조대가 쉽게 찾지 못해 탈출·구조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관련 차량에 경고 라벨을 부착하고 충돌 뒤 창문이 자동으로 내려가도록 하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제공할 예정이다.
테슬라 차량에는 매립형 전동식 손잡이가 장착돼 있다. 이 손잡이는 디자인적으로 매끈한 느낌을 주지만, 충돌 사고가 발생해 전력이 끊길 경우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가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게 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블룸버그는 앞서 테슬라 차량이 충돌한 후 화재에 휩싸였을 때 구조대원이 문을 열지 못해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테슬라 사내에서도 안전 우려가 나왔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동식 손잡이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샤오미 등 다른 전기차에서도 관련 사고가 이어지자 올해 초 아예 매립형 손잡이를 금지했고, 테슬라뿐 아니라 기타 중국 전기차 브랜드를 대상으로도 손잡이 관련 리콜을 발표하게 됐다.
전체 리콜 규모는 9개 완성차 업체, 427만대에 달한다. 이는 중국 내에서 동일 품질 문제로 진행한 리콜 가운데 최대 규모다. 테슬라 외에 샤오미가 39만 440대로 그 뒤를 이었고 립모터(37만 1200대), 샤오펑(26만 4840대), 지커(9만 2660대) 등의 순으로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