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美 상장 추진…카카오 "2대주주 지분 ADR 발행 검토"
입력 2026.08.20 20:37
수정 2026.08.20 20:38
7월 美 증권개리위에 등록신청서 비공개 제출
발행 규모 등 세부 내용은 미확정
회사 신주 아닌 2대주주 TPG 보유지분 유동화 초점
카카오모빌리티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 운행 모습.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관련 서류를 제출하며 미국 증시 입성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일반적인 기업공개(IPO)보다는 2대 주주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보유 지분을 기초로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카카오는 20일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IPO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재무적투자자의 투자 회수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TPG가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만을 담보로 한 ADR도 검토 방안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2일 SEC에 미국 ADR 상장 공모와 관련한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비공개 제출은 정식 공모에 앞서 SEC의 심사를 받는 절차다.
이번 상장 검토는 카카오모빌리티에 설치된 '주주가치 제고 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다. TPG는 해당 위원회의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그간 기업공개와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5월 SEC 등록 및 상장 신청, 구주 매출 관련 업무 권한 위임과 인수단 선임, 미국예탁주식(ADS) 등록·매각 등을 의결했다.
카카오 측은 아직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상장을 확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당사 이사회는 이와 관련해 결정한 사항이 없다"며 "현재까지 발행 규모를 비롯해 상세 내용이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거론된 10억 달러 규모의 공모 역시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
이번 방안이 현실화하면 카카오모빌리티 자체의 대규모 자금 조달보다는 TPG의 투자금 회수가 주 목적이 될 전망이다. 기존 비상장 지분을 바탕으로 ADR을 미국 증시에 발행해 구주매출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TPG 컨소시엄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29%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약 6400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2022년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당시 콜 몰아주기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국내 IPO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FI의 투자금 회수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져 왔다.
카카오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이내에 관련 내용을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