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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5조원 소비 추가 창출'…서울시, 야간경제 종합계획 발표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8.20 11:43
수정 2026.08.20 11:43

문화·체육·관광·상권에 교통·안전·청결·위생 하나로 연결

주요 야간명소와 지하철역 연결하는 '반딧불이버스' 신설

주요 야간거점 중점관리구역 지정…AI 기반 CCTV 활용

오세훈 "서울의 밤 풀요로워지면 더 큰 활력·기회 찾아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 기자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서울시가 문화·체육·관광·상권은 물론 교통·안전·청결·위생을 하나로 연결하는 '서울형 야간경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5년 뒤 연간 야간소비 5조원 추가 창출,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달성, 소상공인의 야간매출 비중이 50% 이상 차지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주요 체육시설 269곳 최대 밤 12시까지 운영…생활권 야간명소 확대


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야간경제 종합계획은 시민의 '삶의 시간'과 서울시 차원의 '경제의 시간'을 함께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늦은 시간에도 운동·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시민의 일상을 확장하고, 동시에 야간 콘텐츠를 확충해 방문과 체류를 늘림으로써 골목상권 소비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방안이다.


우선 시민이 퇴근 후에도 충분히 운동할 수 있도록 시·자치구와 학교·공원 등의 체육시설 269곳을 시설별 여건에 따라 최대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한강과 지천 체육시설 259곳은 조명과 이용환경을 개선해 늦은 시간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7979 서울 러닝크루'와 테마형 러닝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하철 유휴공간을 활용한 '펀스테이션'도 18곳으로 늘려 운동과 샤워, 휴식까지 일상 동선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웰니스 공간으로 조성한다.


가족과 함께 산책하고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생활권 야간명소도 확대한다. 수변공간을 활용한 '서울 물빛나루'를 현재 19곳에서 오는 2030년까지 40곳으로 늘리고, 2028년까지 25개 자치구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야간명소를 조성한다.


현재 주 1일 야간 개방하는 시립 박물관·미술관 등 8개 문화시설을 오는 9월부터 주 5일, 밤 9시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서울 뮤지엄 나이트'를 통해 가족 역사기행, 학예사와 함께하는 야간 전시 토크 등 시설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 기자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노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을 평일 주 2회 저녁까지 개방하는 등 모든 세대가 서울의 밤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요 관광지 방문객 체류시간 늘려 주변 상권 활성화 도모…인프라 확대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남산·광화문·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집중 육성하고, 각 공간의 매력을 살린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주변 상권까지 활력을 확산한다.


아울러 도심 야경을 즐기는 K-등산과 사찰 명상 등 서울의 자연과 전통을 밤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고, 경기와 축제를 즐긴 시민·관광객의 발길을 인근 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연결하기로 했다.


지역의 먹거리와 골목상권을 야간 콘텐츠로 만드는 '서울 달빛야장'은 올해 5곳에서 시작해 오는 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한다. 노포와 골목맛집을 발굴하고 공간 개선과 브랜딩, 마케팅을 함께 지원해 지역마다 특색 있는 야간명소로 육성한다.


심야교통·치안·응급대응·거리 청결 등 야간 생활 인프라도 보강하기로 했다.


오는 10월부터 기존 심야버스(N버스)에 더해 홍대·광화문·DDP·명동·강남 등 주요 야간명소와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심야 '반딧불이버스'를 운행한다.


기존 N버스가 도심과 주거지를 연결해 귀가를 지원한다면, 반딧불이버스는 주요 야간명소와 거점 사이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울시는 운영 이후 이용수요와 혼잡도를 분석해 수요가 많은 구간은 증차하고, 내년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연계한 노선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요 야간거점은 중점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AI 기반 인파 감지 CCTV를 활용해 밀집과 혼잡을 실시간으로 살핀다. 서울시와 보건소·소방·병원을 연계한 거점별 응급의료 대응체계도 구축해 위험은 조기에 감지하고 응급상황에는 신속히 대응한다.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 기자설명회 발표 자료 중 일부.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청결기동대 150명을 투입하고, 자치구·상인회와 함께 거리 청결 문제에 신속히 대응하는 관리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야간경제 정책의 기본방향과 지원근거를 담은 '야간경제 활성화 기본조례'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다음달에는 '서울야간경제위원회'를 출범시켜 기본계획·상생특구·규제개선 등을 자문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야간 콘텐츠와 상권을 집중 육성하는 '야간경제 상생특구'도 추진한다. 지역 여건과 주민 수용성을 바탕으로 재정지원과 규제개선, 교통·안전 인프라를 연계해 랜드마크의 활력이 인접 상권과 생활권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 나이트 맵(Seoul Night MAP)'을 통해 야간명소와 프로그램, 이동 정보를 한눈에 제공하고, 민간 플랫폼 협업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서울의 밤을 더 쉽게 찾고 오래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의 밤이 풍요로워지면 시민에게는 더 나은 삶의 시간이 생기고 도시에는 더 큰 활력과 기회가 찾아온다"며 "변화가 골목과 상권을 살리고 관광객을 더 오래 머물게 하며 서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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