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숨통'까지 끊는다…"돕는 나라도 박살" 경제 D-데이 선포
입력 2026.08.20 11:21
수정 2026.08.20 14:27
트럼프 "이란에 생명줄 제공하는 모든 국가에 엄청난 경제적 대가"
석유 밀수·현금 송금·환전소·선박 등록까지 전방위 차단 예고
군사 압박 이어 제3국까지 겨냥…동맹국에 '이란 완전 고립' 동참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미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국제 경제망에서 사실상 완전히 고립시키는 초강력 압박 작전에 돌입했다.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와 기업까지 제재하는 '2차 제재' 카드를 꺼내 들며 군사적 봉쇄에 이어 경제적 숨통까지 끊겠다는 구상이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을 상대로 "어떤 국가에도 가해진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경제 작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경제적 D-데이(Economic D-Day)'라고 규정하며 "이란에 어떤 형태의 생명줄이라도 제공하는 국가는 엄청난 경제적 대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표적도 광범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기관과 기업은 물론 공항과 정부기관까지 이란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특히 석유 밀수와 통화스와프, 현금 송금, 환전소, 선박 등록, 페이퍼컴퍼니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모두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직접 거래하지 않더라도 제재 회피를 돕는 제3국의 금융·물류망까지 차단하겠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추가 제재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새로운 조치가 곧 발표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에도 이란 고립 작전에 동참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모든 동맹국이 미국과 함께 이란의 위협을 고립시키고 격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과의 무역·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한 가운데 미국의 압박에 다른 국가들이 가세할 경우 이란의 우회 금융·무역망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 공격과 해상 봉쇄에 이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도 타격한다'는 경제전으로 전선을 넓히면서 이란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선택 압박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