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금리 폭주에 재무부 긴급 진화…장기채 바이백 2배 확대
입력 2026.08.20 09:10
수정 2026.08.20 14:21
30년물 금리 5.34% 돌파하며 19년 만에 최고치
10~30년물 바이백 회당 20억→최소 40억 달러 확대
지난 7월11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 재무부 청사.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미 재무부가 장기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0~30년 만기 국채의 유동성 지원 바이백 규모를 회당 기존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확대 조치는 다음달 9일부터 11월4일까지 적용되며 10~20년물과 20~30년물이 대상이다. 재무부는 장기물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며 유동성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재무부 발표 직후 장기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30년물 금리는 전날 장중 5.34%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바이백 확대 발표 이후 약 10bp(1bp=0.01%포인트) 떨어져 5.18%대까지 내려왔다. 10년물 금리도 약 6bp 하락한 4.66% 수준으로 밀렸다. 최근 국채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에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증가까지 겹치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졌다.
다만 바이백 확대가 미국의 재정 문제 자체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국채시장 규모는 약 32조2000억 달러에 달해 회당 20억 달러의 추가 매입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로이터는 “재무부가 장기채를 사들이더라도 정부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다른 만기의 국채를 계속 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