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해양생태계 복원에 기능성 신소재 적용…고성군에 바다숲 조성
입력 2026.08.20 11:00
수정 2026.08.20 14:11
고성군 해역 약 1.5㎢에 2029년까지 바다숲 조성
'LG 마린 밸런스'로 해조류·염생식물 생장에 필요한 미네랄 공급
기능성 소재 특허 420여 건 확보…창원·베트남 생산라인으로 공급 확대
최성봉 LG전자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바다숲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기능성 신소재를 활용해 해양생태계 복원에 나선다. 해조류와 염생식물의 생장을 돕는 'LG 마린 밸런스'를 바다숲 조성에 적용하며 기능성 소재 사업의 활용 영역도 확대한다.
LG전자는 20일 경상남도 창원시 LG스마트파크에서 해양수산부, 경상남도,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바다숲 조성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경상남도 고성군 덕명리 해역 약 1.5㎢에 바다숲을 조성한다.
LG 마린 밸런스는 물과 접촉하면 미네랄 이온을 방출해 해조류와 염생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성분을 일정한 양과 속도로 공급하는 기능성 신소재다.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은 고성군 해역에 LG 마린 밸런스를 적용한 뒤 해조류의 생장과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관찰한다.
LG전자는 해양 환경에 맞춰 미네랄 성분의 용출량과 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독자 기술도 확보했다. 미네랄 성분과 함량뿐 아니라 소재 형태까지 환경에 맞춰 설계할 수 있으며 단단한 비즈나 납작한 칩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LG전자가 추진해 온 해양생태계 복원 협력을 확대하는 사례다. LG전자는 앞서 부산광역시, 순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낙동강 하구 염습지와 순천만 갯벌 각각 약 1500㎡에 LG 마린 밸런스를 적용해 연안·해양 생태계 복원 효과를 실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산자원 보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14회 바다식목일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LG전자는 기능성 소재의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역량을 강화하며 관련 사업을 B2B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1996년부터 연구를 이어오며 기능성 소재 관련 특허 420여 건을 확보했고 지난해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에 필요한 항균제 관련 규제 등록을 완료했다.
생산 인프라도 확대했다.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연간 약 4500t 규모의 기능성 소재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 연간 약 2000t 규모의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했다. 하이퐁 생산라인을 통해 북미·유럽·중국뿐 아니라 인도·동남아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 수요에도 대응한다.
LG전자는 고객 요구에 맞춰 성분과 특성을 설계하는 맞춤형 기능성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플라스틱·페인트·고무 등에 첨가해 미생물로 인한 악취와 오염을 억제하는 항균·항곰팡이 소재 'LG 퓨로텍'과 무기물 기반 세제 원료로 헹굼 횟수를 줄이는 세탁 기능성 소재 'LG 미네랄 워시' 등이 대표적이다.
최성봉 LG전자 빌트인/쿠킹솔루션사업부장은 "환경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기능성 소재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B2B 사업 기회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