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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AI주 약세에 하락…나스닥 1.33%↓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19 07:10
수정 2026.08.19 07:10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급락과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이중 악재에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까지 뛰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났고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던 기술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38포인트(0.22%) 내린 5만 3343.40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53.30포인트(0.69%) 하락한 7691.7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55.20포인트(1.33%) 내린 2만 6289.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을 끌어내린 것은 반도체주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7.0%, 브로드컴은 3.2%, 엔비디아는 2.3% 각각 하락했다. 최근 AI 관련주가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높은 밸류에이션과 막대한 AI 투자 비용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역시 4.4% 떨어졌다.


중동발 악재도 증시를 압박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1.02달러까지 올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84.94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 장기 국채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371%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업종이 이날 가장 큰 폭으로 밀린 반면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주는 각각 1% 넘게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성장주에서 방어주로 자금을 옮기는 모습이 뚜렷해진 셈이다.


미 투자사 에버턴 웰스의 제이슨 스티븐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다시 협상 과정을 실시간으로 주시하고 있지만 많은 투자자가 그동안 이를 외면해왔다”며 “현시점에서는 유가가 상승할 위험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현재 행정부가 이 문제에 집중해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상당히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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