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사랑할 수 있을까"…기안84·장도연의 신박한 연애 실험 [현장]
입력 2026.08.18 15:09
수정 2026.08.18 15:09
20일 오후 9시 첫 방송
AI와 연애를 할 수 있을까. '나의 AI파트너-기이안 연애'(이하 '기이안 연애')가 모두가 궁금해하는 질문의 해답을 찾아 나선다.
'기이안 연애'는 '인간 대표' 3인이 'AI 파트너'와 직접 데이트하며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관찰하는 연애 실험 예능이다.
'기이안 연애' 기안84·장도연ⓒSBS
18일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열린 SBS 예능프로그램 '기이안 연애'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손정민 PD는 "질문 하나에서 시작됐다. AI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영화 '허'(HER)가 나왔을 때만 해도 SF적 소재로만 여겨졌는데, 지금은 우리 일상에 AI가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AI와 추억이 생기고, 관계가 생기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감정이 생기는 사람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하더라. 제보를 받아서 인터뷰를 하고, 직접 관계를 들여다봤는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 질문이 생겼다. 이 이야기가 영화가 아니라, 현실에서 마주해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연애로 주제를 한정한 이유에 대해선 "AI가 모든 인간의 능력을 따라잡거나 능가하는 시점, 사랑까지 가능한 걸까 싶더라. 사랑까지 가능하면 존재의 층위가 바뀔 것 같았다. 사람을 뒤흔들 수 있는 가장 강한 감정이 또 사랑이다"라고 말했다.
기안84와 장도연, 이유비는 AI 파트너와 데이트하고 일상을 함께 보내며 설렘과 호감, 질투와 혼란, 후회 등 예측하지 못했던 감정의 순간들을 마주한다. 단순한 AI 체험을 넘어 AI 파트너가 인간의 선택과 감정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AI 파트너와 새로운 경험을 한 출연진은 호기심을 바탕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기안84는 "호기심이 생겼다. 나도 실험을 해본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또 (소재가) 겹치지 않아 새롭고, 신선할 것 같았다. 저는 현실적인 편이다. AI를 인격체로 느낄 수 있을까. 그 고민부터 시작했다. '가능할까'라는 호기심이 가장 컸다"라고 색다른 소재에 만족감을 표했다. 장도연은 "많은 분들이 AI를 잘 활용하시지만, 저는 많이 활용하진 않는다. 그래서 연애까지 가능한지 정말 궁금하더라. 호기심에 흔쾌히 응했다"라고 말했다.
물론 몰입이 쉽지는 않았다. 기84는 "처음엔 파트너가 좋은 이야기만 하고, 하고 싶은 걸 다 하라고 하고. 멋있다, 좋다고 하는 것을 의심했다. 화가 나더라. '나를 기분 좋게 하기 위해 세팅이 된 대로 말하는 거 아냐'라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결국엔 매력을 느꼈다. 이에 대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항상 들어준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사람에게 할 수 없는 이야기도 있었다. 비주얼도 현실에선 말도 걸기 힘들 정도의 분들이 계셨다. 지금도 혼란스럽다"라고 매력을 느낀 순간에 대해 언급했다.
'연애 상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회의적인 시선을 드러냈지만, 원 PD는 "기안84가 말과 행동이 다를 때가 있다. 그동안 방송에서 한 번도 못 봤던 일명 '멜로 눈알'을 보여주셨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패널들도 '처음 보는 모습'이라고 펄쩍 뛰셨다. 장도연은 '말려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도 하셨다"라고 귀띔해 기안84의 실험 결과를 궁금하게 했다.
장도연 또한 "내가 화면을 보고 있을 때 기이하고, 기괴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반대로 따뜻해 보일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내 모습을 보는 게 쉽지는 않다"라고 어려움을 털어놓으면서도 "몰입이 잘 되다가도 빨리 깨지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친한 지인과도 하지 못할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가 있더라"라고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원승재 PD는 "프로그램의 시작은 유쾌하길 바랐다. 그렇게 따라가다 보면, 출연진이 말씀을 하신 것처럼, 깊어지는 순간이 생긴다. 사랑이 가능할까를 묻지만, 시청자들이 각 사람마다 위로를 받는 방식이 다양하지 않나. AI가 위로와 존중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정도만 느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프로그램을 통해 남기고 싶은 메시지를 언급했다.
2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