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K-엑사원', 독파모 3차 진출...글로벌 프런티어 모델 도전
입력 2026.08.18 11:31
수정 2026.08.18 11:32
모델 규모 3배 이상 키우며 초대형 모델 학습·추론 기술 확보
LG·SKT·업스테이지 최종 경쟁...연말 '국가대표 AI' 2개 팀 선정
ⓒ연합뉴스
LG AI연구원의 'K-엑사원(K-EXAONE)'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 2차 단계 평가를 통과했다. 모델 규모를 이전보다 3배 이상 키우며 초대형 AI 모델을 안정적으로 학습·운영하는 기술 확보에 집중한 LG는 연말 최종 2개 팀 선정을 앞두고 글로벌 프런티어급 모델 개발 경쟁을 이어간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파모 2차 단계 평가를 통과해 3차수에 진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팀이 다음 단계에 진출했으며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탈락했다. 독파모는 3차 평가를 거쳐 연말 최종 2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기존 2차 평가에는 이들 4개 팀이 참여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2차수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함급 초대규모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반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K-엑사원의 모델 규모를 이전보다 3배 이상 확대하고 대형 모델의 학습과 추론 전반에 걸쳐 기술 고도화를 진행했다.
실제 2차수 모델인 'K-엑사원 2.0'은 총 파라미터 규모가 7500억개(750B)로 2차 평가에 참여한 국내 4개 모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개발됐다. 이전 모델 대비 외형을 크게 키우면서 대규모 모델을 안정적으로 학습하고 운영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무게를 둔 셈이다.
LG AI연구원은 모델 대형화와 함께 실제 사용자가 체감하는 응답 품질과 활용 성능을 높이는 데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독파모 2차 평가는 글로벌·국내 벤치마크뿐 아니라 전문가 평가와 실제 이용자가 모델을 사용해 평가하는 사용자 평가까지 함께 반영됐다. 벤치마크 평가 40점, 전문가 평가 35점, 사용자 평가 25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결과는 외부 벤치마크 성적만으로 최종 당락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앞서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지능지수(AAII)에서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47점으로 참여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업스테이지 37점, SK텔레콤 35점, LG AI연구원 31점 순이었다. 다만 AAII는 전체 평가 중 일부로, 실제 2차 평가에서는 전문가·사용자 평가 등을 종합해 다음 단계 진출팀을 가렸다.
LG AI연구원은 2차수에서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K-엑사원을 국내를 대표하는 프런티어급 전문가 AI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AI를 넘어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선도 모델과 같은 체급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글로벌 프런티어급 모델들과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 모델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전략적 선택이었다"며 "소형 모델만으로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동일한 스케일 체급에서 동등 이상의 성능을 구현해 내는 것을 목표로 도전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차수 대비 성과 상승폭이 다소 완만하게 보일 수 있으나 이는 LG가 지향하는 프런티어급 AI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기술적 검증 과정"이라며 "이번 단계에서 축적한 기술적 자산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종 목표 성능을 성공적으로 달성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는 이제 연말 최종 2개 팀 선정을 놓고 마지막 경쟁에 들어간다. 정부는 단계 평가를 통과한 팀에 컴퓨팅 자원과 연구개발 등을 지원해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약 한 달 뒤 토크 콘서트를 열고 K-엑사원의 향후 기술 개발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