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오스트리아 쉬벨과 '공중통신 무인기' 공동 개발
입력 2026.08.18 09:43
수정 2026.08.18 09:43
검증된 무인기 플랫폼에 5G 기지국·항법·통신장비 탑재
해군 중심 협력서 육군 분야로 확대…통신 생존성 기술 확보
한화시스템이 18일 오스트리아 무인기 전문기업 쉬벨과(Schiebel)과 차세대 공중 통신용 무인항공기 협업 관련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오른쪽부터 장보섭 한화시스템 C5ISR사업센터장, 마이클 쉴러(Michael Schiller) 쉬벨 함탑재/서북도서 사업총괄 PM 겸 쉬벨 코리아 지사장.ⓒ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오스트리아 무인기 전문기업 쉬벨(Schiebel)과 차세대 공중통신 무인항공기 공동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양사의 검증된 무인기 플랫폼과 한화시스템의 첨단 통신·항전장비를 결합해 전장에서 끊김 없는 통신망을 구축하는 한편,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무인기 시장으로 국산 항전장비의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한화시스템은 18일 서울 종로구 쉬벨 한국지사에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공중 통신용 무인항공기’ 개발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중통신용 무인항공기는 기체에 5G 기지국과 공중중계통신 장비, 항전장비 등을 탑재해 지상과 공중, 공중과 공중 사이에 끊김 없는 전술 통신망을 구축하는 무인기다. 전장 환경에서 통신 음영지역을 해소하고 부대 간 안정적인 정보 공유를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꼽힌다.
앞서 양사는 지난 5월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공중 통신용 무인항공기 개발을 위한 독점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킥오프 미팅을 계기로 사업 구체화와 공동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쉬벨의 검증된 무인기 플랫폼에 한화시스템의 첨단 통신·항전장비를 결합하는 것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공중통신 무인기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무인기 통신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사를 둔 쉬벨은 이탈리아·영국·프랑스·캐나다·아랍에미리트(UAE) 등 전 세계 40여개 군·정부기관과 민간에 무인기를 공급해 온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이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통신·레이다·항공전자 장비를 쉬벨의 검증된 플랫폼에 적용해 국산 항전장비의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쉬벨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한화시스템의 기술력을 결합해 국산 장비의 수출 및 현지 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양사의 협력 범위가 기존 해군 중심에서 육군 분야로 확대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부터 해군·해병대 함탑재 정찰용 및 서북도서용 무인항공기 사업의 체계업체로 참여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에 쉬벨의 회전익 무인기 S-300을 활용하고 있다.
양사는 그동안 해군 무인기 운용을 통해 축적한 시험 데이터와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육상 기동전에서 공중통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에 확보한 시험 데이터를 활용해 육군용 임무장비를 설계함으로써 신규 플랫폼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방식보다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특히 전자전 환경에서의 통신 생존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무인기에도 탑재할 수 있는 초소형·경량·고효율 5G 무선통신(RF) 기지국 모듈과 공중중계통신 장비를 개발한다. 이와 함께 적의 전자전 공격과 재밍 상황에서도 기체의 위치와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고신뢰성 항법 기술과 통신망을 유지하는 통신 생존성 최적화 솔루션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드론 시장에서 쉬벨과의 중장기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차세대 무인기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국산 항전장비의 기술력 검증은 물론, 내수 채택과 해외 수출 길을 동시에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