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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무서웠나...골프 치는 트럼프 옆 '방공 미사일' 떡하니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12 08:56
수정 2026.08.12 08: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를 즐기는 현장에 이동식 방공 미사일 시스템이 등장했다. 대통령 주변에서 드론이나 항공기 공격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단거리 방공체계가 포착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경호가 한층 강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은 지난 9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미군의 '어벤저' 방공 시스템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SNS 'X POPULAR FRONT' 계정 갈무리

어벤저는 미군 험비 차량에 탑재해 운용하는 이동식 단거리 방공체계로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저고도에서 접근하는 항공기나 드론 등에 대응할 수 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골프를 치는 트럼프 대통령 인근에 어벤저 시스템을 탑재한 험비가 배치된 모습이 담겼다. 대통령의 공개 일정 장소에 이동식 방공체계가 직접 배치된 만큼 공중 위협에 대비한 경호 조치로 풀이된다.


어벤저가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워존은 "백악관이 지난 1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방문 영상에서도 같은 방공 시스템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시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복을 입은 군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나는 미사일과 드론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벤저 시스템 운용 인력으로 추정된다.


골프장 주변에서는 실제 공중 위협에 대비한 대응도 이뤄졌다. 당시 골프장 인근 상공에서 민항기 2대가 임시비행제한구역을 침범하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F-16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경호 우려도 최근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초 나토 정상회의 이후에는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이동 과정에서 신변 노출을 최소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것처럼 위장한 뒤 기내식 운반 트럭을 이용해 군용기로 이동했다는 내용이다.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만찬 장소에서 무장한 남성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체포됐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 방문이 예정됐던 캘리포니아주의 한 골프장에서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적발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선 후보 당시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당해 오른쪽 귀 윗부분을 다쳤다. 이후에도 대통령을 겨냥한 위협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공개 일정에 대한 경호 수준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에 이번 골프장 방공 시스템 배치 역시 대통령의 신변 보호를 위해 공중 위협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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