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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역 앞 '청년 버스하우스'?...황희 제안에 온라인서 '조롱 밈' 속출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10 11:30
수정 2026.08.10 11:30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년 주거 대책으로 제안한 '버스 하우스'를 두고 청년층의 반발이 이어진 가운데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를 풍자한 인공지능(AI) 이미지와 조롱성 밈까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7일 황 의원은 SNS를 통해 폐기되는 버스를 개조해 청년들에게 단기 거처로 제공하자는 구상을 공개했다. 네덜란드의 폐선박 주거 사례인 '보트 하우스'를 언급하며 버스를 활용하면 청년 주거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NS 갈무리

황 의원은 버스 개조 비용을 가구당 약 5000만원으로 가정해 1만 세대를 공급할 경우 50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는 계산도 제시했다. 이동이 가능한 버스형과 외부 차량으로 옮기는 트레일러형 등 활용 방식도 제안했다.


그러나 SNS와 온라인에서는 청년 주거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너나 살아라", "집이 없어서가 아니라 집값이 비싸서 문제"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를 풍자한 게시물과 패러디를 잇따라 게재했다.


서울의 고가 아파트 이름을 패러디한 가상의 버스 매물도 등장했다. '한남 더 힐'을 패러디한 '한남 더 휠', '아크로 리버파크'를 비튼 '아크로 리버스 파크' 등이다. AI로 폐버스를 아파트처럼 꾸민 이미지와 영상도 온라인과 SNS에 빠르게 확산했다. 또 신촌역과 청량리역 앞에 청년 버스하우스, 청년 임대주택 등 버스 형태의 주거를 묘사한 AI 이미지들도 퍼졌다.


ⓒSNS 갈무리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폐버스 청년 주택' 같은 것을 정책이라고 내놓는 정권"이라고 비판했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아이디어가 아니라 내 집 마련의 희망"이라고 지적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해당 구상을 "기괴한 해프닝"이라고 평가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미국의 차량 거주 사례를 거론하며 민주당의 주거 정책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결국 버스 하우스가 실제 정책으로 추진되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국회 간담회에서 "여름과 겨울이 극명하게 달라 적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런 것이 들어갈 공간이나 유휴 부지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휴 부지가 있다면 집을 짓는 게 훨씬 낫다"며 해당 구상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예기치 않게 상처를 입힌 상황"이 됐다며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버스 하우스 구상을 담은 SNS 게시물을 삭제했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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