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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 첫발 뗐다…오늘부터 67개 점포 가오픈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6.08.07 08:53
수정 2026.08.07 08:55

5일 오후 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관계자가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7일부터 전국 67개 점포의 가오픈에 들어간다. 회생절차 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으로 고객을 다시 맞는 것으로, 다음달 회생계획안 인가를 앞둔 경영 정상화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식 개장은 오는 13일이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상품 구색을 갖추고 물류 공급망과 매장 운영을 점검하는 준비 기간으로 운영한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까지 재개장 대상 점포에 직원을 배치해 상품 진열과 계산대 운영, 냉장·냉동 설비 및 POS 시스템 점검 등 막바지 준비를 진행했다. 지난달 전 점포 임시휴업 이후 약 20일 만의 현장 복귀다.


상품 공급도 재개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대상 등 주요 제조사 상품은 직납 방식으로 입고가 시작됐고, 물류센터에 보관돼 있던 자체브랜드(PB) 상품도 점포로 이동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상품 수급이 아직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획보다 실제 입고 물량이 적어 노조는 7일 가오픈은 사실상 준비 단계에 가깝고, 실질적인 정상 영업은 정식 개장 시점인 12~13일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 정상화의 최대 과제로는 협력업체와의 신뢰 회복이 꼽힌다.


특히 신선식품 공급망 복원이 핵심이다. 법원의 DIP 대출 허가로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조달 여건은 마련됐지만, 신선식품의 절반 이상을 공급해온 농협의 납품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재오픈과 함께 식품과 자체브랜드(PB), 생필품 중심으로 상품을 압축한 이른바 '한국판 트레이더조' 전략도 추진한다. 다만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운영 방안이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는 이번 가오픈이 회생의 출발점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다음달 4일까지 안정적인 상품 공급과 협력업체 신뢰 회복, 영업 성과를 입증해야 경영 정상화와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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