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울릉도 떠나 한겨울 대관령으로…김연경·이준호·카즈하와 ‘대환장 기안장2’ 개장 [현장]
입력 2026.09.22 13:15
수정 2026.09.22 13:15
새 직원들과 9박 10일 좌충우돌 민박 운영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이 한겨울 대관령으로 무대를 옮겨 두 번째 영업에 나선다. 기안84가 새롭게 설계한 숙소에 김연경, 이준호, 르세라핌 카즈하가 직원으로 합류해 숙박객을 맞는다.
22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소민·김지현 PD와 기안84, 김연경, 이준호가 참석했다. 카즈하는 르세라핌 월드투어 일정으로 온라인을 통해 함께했다.
‘대환장 기안장2’는 기안84가 대관령에 민박집을 열고 새 직원들과 숙박객을 맞이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울릉도 바다 위에 숙소를 마련했던 시즌1과 달리 이번에는 겨울 산속에 2호점을 열었다.
기안84·김연경·이준호ⓒ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소민 PD는 계절과 장소를 바꾼 배경에 대해 “시즌1이 한여름 울릉도였다면 이번에는 정반대인 한겨울을 보여주고 싶었다. 기안84가 혹한의 환경에 잘 어울릴 것 같아 대관령을 선택했다”며 “경력직 주인장이 된 기안84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숙소를 만들었다. 한겨울에 모여 먹고 마시며 가까워지는 민박의 모습을 담았다”고 밝혔다.
새 숙소를 구상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기안84는 “시즌1의 집이 워낙 특이해서 이번에는 아이디어가 잘 나오지 않았다. 제작진과 1년 정도 연락하며 10개 정도 아이디어를 냈다. 마감에 쫓기듯 고민하다 보니 더 특이한 집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현 PD는 “기안84가 1호점보다 새롭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할 정도로 부담을 느꼈다. 하늘을 나는 집이나 나무에 매달린 집, 굴러다니는 집도 구상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구현하지 못했다”며 “그렇게 완성한 2호점은 세상에서 가장 큰 숙소다. 겉모습과 달리 안으로 들어갈수록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시즌에는 직원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시즌1에 출연했던 방탄소년단 진과 지예은을 대신해 김연경, 이준호, 카즈하가 기안84와 함께 민박집을 운영한다.
이소민 PD는 “예능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싶었다. 기안84가 김연경을 좋아하면서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고 꼭 섭외하고 싶었다”며 “진이 함께하지 못하게 되면서 또 다른 슈퍼스타인 이준호를 모셨다. 카즈하는 다른 세 사람과는 결이 다른 막내를 원해 섭외했는데, 예상했던 차분한 모습과는 다른 면이 많았다”고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김연경은 “시즌1을 재미있게 봤다.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았고 기안 사장님이 이번에는 어떤 집을 만들었을지도 궁금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준호는 “기안84의 상상력과 순수함이 매력적이었다. 저도 그 세계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컸다”며 “작품 위주로 활동하다 보니 새로운 힐링과 도파민이 필요했던 시점이었다. 좋은 제안을 받아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새로운 직원들과의 생활은 기안84에게도 적응이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서로 잘 맞을 수 있을지 걱정했다. 열흘 가까이 함께 먹고 자다 보니 부딪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가까워졌다”며 “4일 정도 지나니 호흡이 맞기 시작했다. 특히 김연경이 팀을 잘 이끌어줬다. 이렇게 단체생활을 잘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연경은 기안84의 칭찬에 “거짓말을 하려니까 말이 잘 안 나오는 것 같다”고 농담한 뒤 “모두가 성실했고 각자의 역할을 잘해줬다. 저녁에는 서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까워졌다. 9박 10일 동안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돌아봤다.
주인장에게는 숙소 운영에 따른 책임감이 가장 큰 부담이었다. 기안84는 “처음에는 힘들어서 울고 싶었다. 누군가 떨어지거나 음식을 먹고 탈이 나면 어떡할지 걱정됐고 방송으로 나갔을 때 재미있을지도 고민이었다”며 “숙박객이 표정이 왜 그렇게 어둡냐고 물을 정도였다. 나흘 정도 지나고 나서야 마음이 풀렸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기안84는 실제 숙박객으로 방문한다면 1호점보다 2호점을 선택하겠다며 “이번에는 개인실도 있고 사우나도 있다. 서비스가 2성급 정도 올라간 느낌이다. 시즌1은 사실 극기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연경은 숙박비를 지불하고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돈을 낸다면 굳이 가야 할지 모르겠다. 불편한 점이 너무 많다”면서도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을 하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는 숙소인 것은 맞다”고 답했다.
시즌3 제작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기안84는 “이번에는 집을 하늘에 띄우고 싶었지만 바람이 북쪽으로 불면 큰일이 나지 않겠느냐. 바퀴를 달아 움직이는 집도 생각했는데 도로교통법에 걸렸다”며 “그렇게 현실과 타협한 결과가 2호점이다. 다음에는 이보다 더 새로운 집을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기안 사장님의 상상력에 감탄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김연경은 “계획대로 흘러가는 일이 거의 없지만 직원들과 숙박객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안84는 “예능을 오래 하다 보니 성적에 예민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도 즐거웠지만 시청자들을 어떻게 즐겁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직원들과 제작진 모두 쉽지 않은 환경에서 고생했다.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총 10부작인 ‘대환장 기안장2’는 22일 오후 5시 첫 4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이후 2주에 걸쳐 4개와 2개 에피소드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