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절묘한 타격 기술로 3할 타율 복귀…송성문은 침묵
입력 2026.08.03 10:16
수정 2026.08.03 10:16
이정후. ⓒ Imagn Images=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의 코리안 더비에서 다시 3할 타자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및 한 차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세 차례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01까지 끌어올리며 다시 3할 고지를 밟았다.
반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송성문은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04로 하락했다.
두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빅리그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승부는 이정후의 완승이었다.
이정후는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그는 곧바로 2루를 훔치며 시즌 7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빠른 발과 뛰어난 주루 센스를 앞세워 득점권까지 진출했지만 후속 타선이 침묵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4회에는 선구안이 빛났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1사 1, 2루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공격에서 2점을 뽑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8회였다. 4-5까지 따라붙은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수비 시프트를 절묘하게 이용했다. 송성문이 맡고 있던 3루 쪽 공간을 향해 날카로운 타구를 밀어 쳤고, 타구는 좌익선상으로 흐르며 시즌 25번째 2루타로 연결됐다.
여기에 상대 좌익수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했다. 단숨에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이정후는 멀티히트와 도루를 기록하고도 홈을 밟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송성문에게는 쉽지 않은 하루였다. 2회와 6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고, 4회에는 3루수 파울플라이, 8회에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공격은 물론 팀 승리에 기여할 만한 장면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웃었다. 샌디에이고는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5-4 승리를 거뒀고 3연승을 질주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막판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아쉽게 한 점 차 패배를 떠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