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달면 펄펄' 윤동희…대만 추격 의지 꺾은 쐐기포
입력 2026.09.22 00:07
수정 2026.09.22 00:07
윤동희. ⓒ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펄펄 날았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밟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결정적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첫 단추를 깔끔하게 꿰며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딛었다.
경기 양상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한국은 선발 곽빈의 6이닝 노히트 호투로 대만을 봉쇄했으나, 타선이 2회말 득점 이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했다.
7회말 박준순의 적시 2루타와 조형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지만, 여전히 승부를 확정짓기에는 불안한 점수 차였다.
답답하던 흐름은 8회말 완전히 깨졌다. 1사 3루 기회에서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4-0을 만든 뒤,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가 대만 투수의 공을 그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승부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는 비거리 넘치는 한 방이었다.
윤동희의 시원한 홈런이 터지자 대만은 완전히 추격 동력을 잃었고, 경기는 한국의 5-0 완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윤동희는 3년 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6경기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 OPS 1.196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견인했던 핵심 타자다.
다만 이번 대표팀 최종 발탁 과정에서는 안팎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올 시즌 소속팀 롯데에서 타율 0.241 5홈런 24타점 OPS 0.688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고, 급기야 2군행 통보까지 받는 등 시련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윤동희는 달랐다. 지난 17일 대표팀 연습경기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더니, 본선 첫 경기부터 결정적인 대타 홈런으로 자신을 둘러싼 의구심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