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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열돔' 막을까, 더 키울까...슈퍼태풍 '돌핀' 경로 촉각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7.31 14:12
수정 2026.07.31 14:13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이 괌 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한반도 폭염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로선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인 만큼, 폭염이 이어질지 또는 태풍의 영향으로 누그러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돌핀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동부동쪽 약 1910㎞ 해상에서 시속 25㎞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05hPa, 최대풍속은 초속 56m로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돌핀은 서쪽으로 이동해 내달 5일께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00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기와 위치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한반도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치면서 이른바 '열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압계가 유지되면 태풍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중국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태풍이 남쪽을 지나며 형성하는 동풍은 폭염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태풍이 남쪽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동풍이 수증기를 머금은 채 태백산맥을 넘어오면 공기가 더욱 뜨거워지는 푄(Foehn)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서쪽 지역의 폭염이 한층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다음 주 이후 한반도를 덮고 있는 고기압 세력이 약해질 경우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폭염은 다소 누그러질 수 있지만, 집중호우와 강풍 등 태풍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강 교수는 "태풍의 규모가 매우 큰 만큼 국내에 영향을 줄 경우 과거 루사급에 버금가는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음 주 초쯤이면 진로에 대한 윤곽이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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