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케이팝 뒤편 댄서가 주인공으로…IDL, 서울서 ‘춤의 스포츠화’ 선언 [D:현장]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7.31 12:02
수정 2026.07.31 12:03

8월 1일 아시아 유일 서울 시리즈…원밀리언 홈팀 출전

케이팝(K-POP) 무대 뒤에서 안무와 퍼포먼스를 만들던 댄서들이 이제 자신의 이름과 팀을 걸고 승패를 겨룬다. 세계 최초 글로벌 프로 댄스 리그를 표방하는 인터내셔널 댄스 리그(IDL)는 춤을 예능의 소재가 아닌 하나의 스포츠로 세우고, 댄서들을 무대의 주인공으로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DL 기자간담회에 모인 코너 림 IDL CEO(가운데)와 6개 프로팀. ⓒIDL

3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IDL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IDL 공동 창립자 겸 CEO 코너 림과 한국의 원밀리언, 캐나다의 브라더후드, 미국의 GRV, 동남아시아의 잼 리퍼블릭, 노르웨이의 퀵 스타일, 뉴질랜드의 로열 패밀리가 참석했다.


IDL은 여섯 프로팀이 도시 기반 프랜차이즈로 참가하는 순회 리그다. 각 팀이 약 3분간의 메들리 무대를 펼치면 심사위원 점수와 팬 투표를 합산해 승패를 가린다.


코너 림은 ESPN2와 디즈니+를 통한 아시아 지역 중계에 대해 “굉장히 큰 마일스톤”이라며 “춤은 리얼리티 쇼에서 많이 다뤄졌지만 스포츠로 보여진 적은 많지 않았다. 어떤 모습을 어떻게 스포츠로 보여줄지 크리에이티브까지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을 아시아 첫 개최지로 택한 배경에는 케이팝과 원밀리언이 있었다. 림은 “서울은 케이팝 덕분에 강한 댄스 커뮤니티를 갖춘 곳이고 세계 각지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라며 “원밀리언과도 4년간 관계를 이어와 아시아 진출의 시작점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케이팝과 댄서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케이팝이 걸어온 길에는 이 자리에 있는 댄서들이 만든 안무와 스타일이 큰 역할을 했다”며 “그동안 대중은 이들이 스타의 뒤에서 춤추는 모습을 주로 봤다. IDL이 지향하는 것은 무대 뒤에 있던 댄서들이 앞으로 나와 주인공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춤의 스포츠화에 필요한 객관성에 대해서도 “피겨스케이팅이나 스케이트보드, 스포츠댄스와 다르지 않다”며 “경쟁 포맷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춤도 객관적으로 점수화할 수 있는 스포츠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IDL 참가팀과 코너 림 IDL CEO. ⓒIDL

서울 시리즈에서는 시즌 후반부 시드를 둘러싼 경쟁도 펼쳐진다. 무패 선두 브라더후드가 4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원밀리언은 17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2위부터 6위까지 격차가 8점에 불과해 서울과 로스앤젤레스 시리즈 결과에 따라 챔피언십 대진이 달라진다.


오랜 수상 경력을 지닌 로열 패밀리와 GRV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GRV의 이선 에스탠디언은 “두 개의 제국이 싸우는 것과 같다”며 “두 팀이 10년 넘게 쌓아온 역사와 뿌리가 어떻게 꽃피우는지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로열 패밀리의 브렛 고벨은 “순위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무대에 어떤 작품을 남기는지가 더 중요하다. 숫자보다 왕관의 개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홈팀 원밀리언은 잼 리퍼블릭과 맞붙는다. 리아 킴은 “춤으로 리그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야구나 축구에서도 홈경기가 특별하듯 이번에는 우리의 무대를 한국 팬들에게 제대로 각인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치와 디렉터를 넘어 선수로 직접 무대에 서는 이유에 대해 “제가 참여해 더 많은 팬이 IDL을 보게 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무대에서 춤으로 관객과 소통할 때 느끼는 행복과 전율을 팀원들과 함께 경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리즈는 8월 1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