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녹았는데, 애플은 올랐다…순환매 오나
입력 2026.07.31 07:03
수정 2026.07.31 07:03
7월에 닉스 50%·삼전 38% 급락
애플, 엔비디아 제치고 시총 1위
AI 사이클서 반도체만 '흔들'
"반도체 이외 업종 순환매 가능성"
독일 뮌헨의 한 애플 매장 로고에 불이 켜져 있다(자료사진). ⓒAP/뉴시스
극단적 반도체 쏠림과 삼성전자·SK하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발 변동성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역대급 하락장을 맞았다.
미국 반도체주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애플이 시가총액 1위를 되찾는 등 반도체를 비용으로 인식하는 업종에서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는 만큼 투자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투톱' 하락 여파로 이달 들어 34.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38.02%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50.11% 내렸다.
국내증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두 기업이 연이어 초유의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인공지능 설비투자(AI Capex) 지속가능성, 중국 반도체 굴기, 중동 정세 악화,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를 자극한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논란으로 개미 투자심리까지 얼어붙은 모양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반도체 투톱을 19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개미들의 증시 대기자금으로 평가되는 투자자 예탁금은 6월 초 140조원 수준에서, 지난 29일 109조원 규모로 줄었다.
증권가는 경쟁우위가 입증된 국내 반도체 업종 펀더멘털에 주목하며 이번 급락세가 마무리 국면에 다다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국내외 증시 흐름을 감안하면, 반도체 주도장세가 반복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당장 미국에선 반도체 이외 업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한국 증시만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미국 증시를 비롯해 AI 사이클의 반도체 이외 플레이어들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AI 사이클의 한축을 담당하는 반도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AI 사이클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시각은 유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일례로 애플은 최근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반도체를 '비용'으로 인식하는 하이퍼스케일러가 강세를 보이고, 소프트웨어 업종까지 반등에 성공한 만큼 순환매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추세적 복귀에 베팅하기보다 그 외 업종으로의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개월간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다우지수는 7월 중 신고가를 여러 차례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증시는 AI 밸류체인, 빅테크 및 소프트웨어 등 AI 설비투자 피해주, AI와 무관한 기업 간의 빈번한 로테이션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