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해도 자리는…靑, 정성호에 '공소청 완주' 주문
입력 2026.07.29 17:48
수정 2026.07.29 17:49
"그만두고 싶다고 그만둘 자리 아냐"
"검찰과 뒷거래 無"…유시민 비판에 반박
"대통령 부부, 연내 청와대 관저 이사 전망"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사의를 밝혔지만, 청와대는 10월 공소청 출범과 안착까지는 자리를 지켜야 한다며 사실상 유임 방침을 재확인했다. 검찰개혁 최종 단계를 정 장관 손으로 매듭짓게 하겠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9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개혁이 진행되고 있고 10월 출범해야 하는 공소청의 주무 부처가 법무부"라며 "주무 부처 장관이 이 문제를 정리하고 제도적으로 잘 안착할 때까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당장에 인사 개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정 장관의 개인 사정도 언급했다. 그는 "정 장관이 건강이 안 좋다는데 사의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건 없다"면서도 "다만 그런 개인적 상황들이 본인의 사퇴 의사에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도 같은 날 SBS에 출연해 "공직이라는 것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그만둘 수 있는 자리가 아니지 않나"라며 "그런 점에서 다양한 것을 감안해 정 장관도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날 '공소청 출범 및 안착'을 정 장관의 역할로 제시한 것은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임무를 부각하며 사퇴론에 재차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장관은 최근 언론 등에 "더 이상 할 일도 없고 의지도 없다"며 청와대 참모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고, 지난 27일 국회에서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나"며 이를 사실상 재확인한 바 있다. 정 장관의 사의는 민주당이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한 시점과 맞물리면서 정치적으로 주목받았지만, 청와대는 그간 정 장관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여당의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 당론 추진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홍 수석은 "보완수사권 폐지를 기반으로 당이 결정하도록 한 입장에서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홍 수석은 "음모론적으로 검찰과 뒷거래를 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성립 자체가 안 된다"며 "검찰과 뒷거래할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뒷거래가 공소 취소 관련 이야기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그건 검찰과 뒷거래해 풀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의 입장은 국민과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권력기관이나 기득권과 음습하게 뒷거래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청와대 관저 이사 문제에 대해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환경 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아마 금년 중엔 청와대 관저로 옮겨서 거주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