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생아 13.6% 늘었지만, 혼인 6.4%↓…출산 반등 지속성 시험대
입력 2026.07.29 12:00
수정 2026.07.29 12:00
데이터처, 5월 인구동향 발표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뉴시스
출생아 수가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올해 누적 출생아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향후 출산 흐름과 맞물릴 혼인 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2만316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81명(13.6%) 증가했다.
출생아 증가율은 3월 19.4%, 4월 18.0%보다 낮아졌지만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는 12만26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5월 출생아 수는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다. 1~5월 누적 증가율은 서울 18.0%, 경기 16.5%, 인천 16.4%, 광주 16.3%, 부산 16.0% 순으로 높았다.
5월 합계출산율은 0.8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0명 상승했다.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여성 1000명당 58.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9명 늘어 모든 연령대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30~34세 출산율도 78.0명으로 8.3명 증가했다.
출생아 증가가 첫째아에 집중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전체 출생아 가운데 첫째아 비중은 63.0%로 전년 동월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둘째아 비중은 31.7%로 0.2%p, 셋째아 이상은 5.3%로 1.1%p 각각 하락했다.
출생 지표와 달리 혼인은 감소했다. 5월 혼인 건수는 2만36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92건(6.4%)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혼인 증가율은 3월 10.1%, 4월 9.0%였으나 5월 들어 감소 전환한 것이다.
시도별로는 인천만 혼인 건수가 증가했고 서울과 경기 등 16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다만 올해 1~5월 누적 혼인은 10만329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많았다.
혼인 감소가 앞으로 출생아 증가세 둔화로 곧바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혼인은 신고월, 출생은 발생월을 기준으로 집계해 두 지표의 시점이 다르다.
인구 자연감소도 이어졌다. 5월 사망자는 2만957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8% 증가해 출생아보다 6413명 많았다. 자연감소 폭은 지난해 5월 8103명보다 1690명 줄었지만 출생아 증가가 전체 인구 감소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지역별 자연증가는 경기 601명, 세종 142명, 울산 2명에 그쳤다. 나머지 14개 시도에서는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았다. 향후 혼인 흐름과 첫째아 증가가 둘째아 이상 출산으로 확산할지가 출산 회복의 지속성을 가늠할 지표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