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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 지분율 15% 육박…인수 시나리오 다시 주목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7.27 16:12
수정 2026.07.27 16:12

한화시스템, 5거래일간 101만주 장내매수…그룹 지분 14.64%

KAI 2대 주주 굳히기…이사회 참여·주주권 행사 여부 관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로켓.ⓒ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15% 가까이로 늘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는 정부가 KAI 민영화를 추진할 경우 인수 또는 통합 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이번 추가 지분 확보를 계기로 장기적인 인수 시나리오가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장내 매수를 통해 KAI 주식 101만830주(1.03%)를 추가 취득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KAI 보유 지분은 기존 13.61%에서 14.64%로 확대됐다. 계열사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0%, 한화시스템이 3.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USA가 1.0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26.41%)과의 지분율 격차도 11.77%포인트로 좁혀졌다. 한화는 올해 지속적인 지분 매입을 통해 국민연금을 제치고 KAI 2대 주주에 오른 데 이어 추가 매수를 이어가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5%에 근접한 지분율은 향후 주주권 행사나 이사회 참여 논의에서도 의미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취득 단가는 주당 14만5000원대에서 16만2000원대 수준으로, 이번 5거래일간 투입된 자금은 약 1544억원이다. 이달 9일부터 24일까지 누적 투자금은 약 321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는 대량보유 변경보고서를 통해 KAI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기재하고 "회사의 주주 및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고려해 관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경영 관련 행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KAI 민영화 가능성에 대비한 장기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한화는 "사업 시너지 가치와 투자 가치를 모두 고려해 지분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향후 정부 주도의 KAI 민영화가 공론화될 경우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인수 또는 통합 등 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항공엔진과 방산체계, KAI의 완제기 역량을 결합할 경우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통합 방산 포트폴리오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인수 여부는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의 지분 처리와 정부의 민영화 정책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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