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내홍 격화…당 "조속히 정상화"
입력 2026.07.27 11:30
수정 2026.07.27 11:33
전날 우종환 부위원장·황경선 위원 성명문
윤민우 위원장에 공개 사과·정정보도 촉구
"내홍, '대표 충성용' 징계 기준안이 시발점"
당 "윤리위, 대표 위한 기구 아니다" 반박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뉴시스
윤민우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의 운영 방식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당은 윤리위가 조속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는 당대표를 위한 기구가 아니다"라며 "우리 당 기강을 바로 세우고 윤리 확립을 위한 준사법기구로서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돼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이 윤리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징계 기준안이 '당대표 충성맹세용'이라는 내부 비판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앞으로도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조속한 시일 내 정상화될 것"이라고 했다.
당직자의 윤리위원 겸직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현역 의원들도 윤리위 활동을 한 사례가 있다"며 해당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일부 윤리위원들은 윤 위원장이 징계기준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공개 사과와 정정보도를 촉구했다.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은 전날 성명서를 내어 윤 윤리위원장을 향해 "'충성맹세용' 당대표 비난 징계기준안 발표에 대해 공개 사과와 정정보도를 하시라"며 "정경욱 위원은 윤리위원 허위 비방에 대한 공개 사과와 함께 당직 또는 윤리위 중 한쪽을 선택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우 부위원장과 황 위원은 "오늘 또 한 분의 윤리위원이 사퇴해 5명이 됐다"며 "너무 고생이 많으셨고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먼저 이들은 "근자에 윤리위원이 두 분이나 사퇴하셨는데 이런 윤리위 내홍 사태가 온 원인은 윤 위원장의 일방적인 '당대표 충성용 징계 기준안'이 시발점이었고 정경욱 위원이 반대의견을 내는 위원들을 향한 '친한계 연루설' 등 공작 프레임도 한 몫을 했다"고 했다.
또 "정 위원은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친한계 연루설, 반대 위원의 일요신문에 대한 정보유출 의혹, 고의적인 회의 방해 의혹을 제기하더니 말미에는 '당대표는 윤리위원을 못하기 때문에 내가 위원으로 대신 온 것'이라는 투의 발언을 했다"며 "발언대로라면 정 위원님은 당대표 대리인격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말이 사실이라면 당대표와 정 위원만의 비밀을 언론에서 발설한 것이고, 독립기구로 운영해야하는 당헌·당규에 반하는 큰 일"이라며 "사실이 아니라면 허위사실로 당대표 대리인을 자임한 것이니 큰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 위원이 유튜브에 출연해 허위사실을 유포하시니 부득이 저도 모든 방송 및 유튜브에 출연해 적극 해명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수밖에 없다"며 "이미 출연해 방송한 강용석 유튜브까지만 참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립기구인 중앙윤리위를 개인의 정치적 사다리로 이용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윤 위원장과 정 위원의 당대표 충성맹세가 친한계의 비웃음거리가 되어 당과 장 대표를 더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들은 새로운 징계 기준안으로 △선거법 사건 △형사법 사건 △당의 지지율과 차기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 △올해 초 윤리위원을 직접 공격한 사건을 제시하며 "사안이 중대하고 혐의가 명확하며 당원들의 주요 관심사안을 긴급 신속안건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