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先비핵화 사실상 폐기…핵 중단이 최우선"
입력 2026.07.23 18:00
수정 2026.07.23 18:01
취임 1년 기자간담회
"先평화로 접근 전환"
"9월 미중, 11월 APEC이 북미대화 관건"
"EEF 정부 차원 참석 필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1년 성과 중 하나로 "지난 정부의 선(先)비핵화론·선핵폐기론을 사실상 폐기하고 선평화로 접근 방식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라는 용어 대신 핵 없는 한반도의 실현으로 목표를 재정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가 끊어진 지 7년인데, 대화 맨 입구에 선비핵화를 놓으면 대화가 안 되지 않느냐"며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도 선비핵화론을 사실상 폐기했고, 대북 강경파 학자인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도 선비핵화론을 실패로 규정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핵 활동 중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중단이 최우선"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은 우라늄 농축시설 원심분리기가 돌아가고, 영변에서는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5메가와트(MW) 원자로도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핵화 목표 철회 여부에는 "선비핵화 폐기를 선중단으로 바꾼 것일 뿐, 궁극적 비핵화 목표를 폐기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북미 대화 전망에 대해서는 "9월 시진핑 주석의 방미·백악관 정상회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방중·미중 정상회담이 관건적 시기"라며 "그때 뭔가 일어나려면 8~9월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대통령의 북미 대화 설득 노력에 대해 "통일부로서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정 장관은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EEF)에 정부 차원의 참석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그는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총리도 참석했다"며 "푸틴 대통령도 한러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