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외교부 시스템 뚫렸다...외교관 정보 최대 1만건 유출 가능성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7.21 14:33
수정 2026.07.21 14:34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아 전·현직 외교부 직원과 재외공관 근무자 등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됐다. 외교부는 시스템을 전면 차단하고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섰다.


외교부는 전날인 20일 공지를 통해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을 대상으로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미상의 공격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2025년 4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전·현직 외교부 본부 및 재외공관 근무 직원과 그 밖의 인력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공지에 따르면 유출이 의심되는 정보는 교육 대상자의 ID, 성명,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다. 다만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와 민감정보, 휴대전화번호, 집주소, 사진 등은 유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현재 해당 온라인교육시스템을 전면 차단한 상태로 보안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 정보 유출 대상자들에게도 개별 안내를 진행했으며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은 열람하지 말고 의심 메일을 받을 경우 담당 부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스템 재개통 여부나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연합뉴스에 "해당 시스템에는 약 1만 건의 데이터가 저장돼 있다"며 "전체 데이터가 모두 유출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대 1만 건 규모를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 본부 직원은 대부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중복 인원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스템에는 외교부 본부 직원뿐 아니라 재외공관 공무원과 행정직원, 주재관, 외교부 퇴직자, 타 부처에서 재외공관으로 파견된 직원들의 정보도 저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그동안 전체 외교관 명단이나 재외공관 근무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해킹으로 관련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외교부는 공격자가 소프트웨어 제조사도 당시 인지하지 못했던 '제로데이 취약점'(미공개 보안 취약점)을 악용해 시스템에 접속한 후 정상적인 소프트웨어 권한을 이용해 일반적인 대응으로는 탐지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보완할 보안 업데이트도 제공되지 않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해킹 배후에 대해서는 북한이나 중국 등 국가 지원 해킹 조직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격 주체를 특정할 만한 기술적 분석은 부족한 상태"라며 "여타 국가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계기관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