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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인 가구, 10명 중 6명은 'N잡러'…주식·ETF로 머니 무브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7.19 10:36
수정 2026.07.19 10:37

예·적금 비중 7.8%p 급감

1인 가구 10명 중 6명은 부업

KB금융그룹이 '2026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KB금융그룹

국내 1인 가구가 물가 상승과 주거비 부담 속에서 예·적금을 줄이고 주식과 ETF(상장지수펀드)로 자금을 옮기는 '머니 무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이들은 자산 형성을 위해 대출을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는가 하면, 부업을 뛰는 'N잡러'로 변신하며 자산 축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다.


KB금융그룹이 19일 발간한 '2026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중 예·적금 비중은 28.3%로 2년 전보다 7.8%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국내외 주식·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은 21.1%로 6.1%p 늘었으며, 가상 자산 역시 3.5%로 1.3%p 증가했다.


자금을 맡기는 금융기관의 우선순위도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하고 있다.


시중은행 예치 비중(43.1%)은 2년 전보다 2.4%p 줄어든 반면, 증권사 비중은 28.6%로 5.9%p 높아졌다.


특히 이러한 머니 무브 흐름은 30대와 40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인 가구의 '향후 1년 이내 가입 의향 금융상품' 조사에서도 정기예금·적금을 제치고 '국내 주식·ETF(42.1%)'가 1위로 올라서, 이러한 투자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수입원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본업 외에 부수입 활동에 참여하는 1인 가구 비중은 2022년 42.0%, 2024년 54.8%에 이어 올해 59.6%를 기록하며 10명 중 6명꼴로 늘어났다.


이들이 N잡을 시작한 계기는 '자발적 선택(79.5%)'이 가장 많았다.


그 이유로는 '여유·비상자금 마련(40.4%)'이 가장 많았다.


'매달 생활비가 부족해서(12.0%)'라는 답변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당장의 생계유지보다는 자산 축적과 미래 대비를 위한 능동적인 선택의 성격이 강했다.


가장 많이 참여하는 활동은 진입장벽이 낮은 '앱테크(75.1%)'였으며,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11.7%), 서비스직 아르바이트(8.0%) 등이 뒤를 이었다.


N잡러 중 여러 개의 부업을 뛰는 적극적인 계층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집중돼 있으며, 이들은 결혼 의향이 더 강하고 노후 준비 및 자산관리 학습에도 훨씬 열성적인 특징을 보였다.


돈을 버는 데 적극적인 만큼 쓰는 데는 계획적이었다.


1인 가구의 소비 성향을 분석한 결과, '즉흥적 소비(24.1%)'보다 '계획적 소비(47.2%)' 비율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품질보다 '실속·가성비(55.4%)'를 중시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특히 주거비 부담 가중이 1인 가구의 일상 소비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주택 점유 형태는 전세 비중이 23.4%로 가파르게 줄어든 반면 월세 비중이 4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월 지출액 중 월세와 관리비를 포함한 생활비 비중이 늘어나면서, 1인 가구들은 식비나 여가활동·쇼핑 지출 비중을 소폭 줄이며 선별적으로 소비를 조정하고 있었다.


다만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기 위해 베이커리 등 '간식·디저트' 영역에서 작은 사치(74.6%)를 누리는 문화는 보편적으로 자리 잡았다.


보고서는 "혼자 사는 삶이 더 이상 특정 연령이나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닌, 한국 사회의 가장 보편적이고 표준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3일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 활동을 하는 만 25~59세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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