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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금리 인상 기조 이어갈 필요…시기·속도는 데이터로 판단"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7.16 12:59
수정 2026.07.16 13:04

한은, 금통위서 기준금리 0.25%p 인상 결정

"반도체 호조에 올해 성장률 5월 전망치 큰 폭 상회"

"기조적 물가 압력 예상보다 크고 오래 지속 가능"

"수도권 집값 상승세 지속…가계대출도 증가 압력"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p) 인상을 결정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경제 개선세와 물가 상승 압력,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송 총는 "국내 경제의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 총재는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총재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 배경으로 성장, 물가, 금융안정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신 총재는 "반도체 경기 호조의 영향이 파급되면서 수출과 내수 모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큰 폭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AI 확산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AI 밸류체인의 핵심 국가로 수혜를 입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 급등이 기업이익 증가와 투자 확대, 임금 및 세수 증대 등을 통해 내수 경기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목표 수준을 상당 기간 웃도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 총재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그간 높아진 비용과 환율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 호황이 내수로 파급되면서 수요 측 물가 압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조적 물가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크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를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수도권 주택가격은 가격상승 기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득 및 자산 여건 개선으로 매수 여력도 확대돼 높은 상승세가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금융권 가계대출의 증가 압력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도 높은 수준에서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어 관련 리스크에 계속 유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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