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명 이용한 네이버 'AI탭', 검색과 실생활 연결한다
입력 2026.07.15 11:25
수정 2026.07.15 18:02
단순 검색 넘어 쇼핑, 부동산 등 일상과 밀접 연계
AI 탭 질의량, 베타 대비 7배 증가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한 네이버 AI탭. ⓒ네이버
포털 검색은 정보의 바다에서 필요한 정보만 골라내는 과정이다. 만일 검색창에 '아침에 챙겨 먹기 좋은 견과류 추천'을 검색하면 블로그 리뷰부터 기사까지 다양한 정보가 범람한다. 검색자의 목적인 쇼핑이든, 건강 정보 획득이든 형태는 비슷했다.
네이버가 이런 포털 정보 탐색 과정을 이용자 개개인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있다. 단순히 질문의 답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구매부터 이용자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AI탭'을 통해서다. AI탭에 아침에 챙겨 먹기 좋은 견과류를 검색하면 영양 정보 비교분석과 저렴한 구매처 링크까지 한 번에 접근 가능하다. AI의 답변에 꼬리를 물듯 질문하며 더 자세한 정보를 얻어낼 수도 있다. 7월 14일 기준 AI탭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한 비결이다.
AI탭은 네이버 검색과 쇼핑, 로컬, 콘텐츠 자산에 AI 기술을 결합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다. 국내 이용자의 검색 맥락과 네이버 내부 서비스 데이터를 함께 활용해 답변과 추천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정식 출시 이후 이용 지표도 늘었다. AI탭의 일평균 질의 수는 베타 서비스 대비 7배 증가했다. 이용자 1인당 질의 수는 1.7배 늘었다. 한 번 묻고 끝나는 검색보다 후속 질문을 이어가는 '멀티턴' 대화 비중도 확대됐다.
네이버는 AI탭이 일상 검색에서 의사 결정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매 데이터와 쇼핑 리뷰, 블로그·카페 등 이용자 제작 콘텐츠를 종합해 추천을 제공하면서 검색부터 선택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 60~70% 단축했다는 것이다.
AI탭은 네이버의 다른 AI 검색 기능과도 연결된다. 네이버는 15일부터 월 3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AI브리핑 하단에 AI탭으로 이어지는 대화창을 넣는다. 이용자는 AI브리핑에서 핵심 요약을 확인한 뒤 AI탭에서 후속 질문이나 심층 탐색을 이어갈 수 있다.
이미지 검색도 고도화한다. 이달 안에 스마트렌즈와 AI브리핑, AI탭 연동을 강화한다. 이용자가 스마트렌즈로 상품을 촬영하거나 이미지를 올리면 AI브리핑에서 주요 정보를 확인하고, AI탭에서 추가 질문과 상품 구매까지 이어가는 방식이다.
8월에는 네이버 부동산과 연계한 매물 찾기 에이전트, 웨일 브라우저 특화 AI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부동산 에이전트는 네이버페이 부동산 데이터와 이용자 정보를 종합해 맞춤형 매물과 실거주 후기, 매물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웨일 브라우저에서는 사이드바에서 AI 에이전트를 실행할 수 있다. 웹페이지 요약, 방문 기록 조회 등 웹 탐색 과정에서 필요한 기능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연내에는 검증된 출처 기반의 건강 에이전트도 공개한다.
이처럼 네이버의 AI 검색 전략은 글로벌 범용 AI 챗봇 서비스보다 좀 더 사용자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을 추구한다. 단순 대화와 검색 뿐 아니라 쇼핑, 로컬, 콘텐츠, 브라우저 등 이미 보유한 생활형 서비스를 AI탭으로 종합한다. 이용자의 검색 이후 행동까지 네이버의 서비스 범주 내에서 묶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김광현 네이버 CDO는 "네이버는 AI탭을 통해 국내외 여러 대화형 AI 서비스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국내 사용자에게 꼭 맞는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신뢰도 측면에서도 가장 뛰어난 서비스로 고도화해 사용자들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AI 서비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