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주택행정 관련 한 말씀을"…李대통령 "그 얘긴 나중에"
입력 2026.07.14 14:32
수정 2026.07.14 15:12
민선 9기 출범 후 첫 국무회의서
부동산 정책 두고 미묘한 신경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료 제출 관련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 오 시장을 향해 "당선 축하드린다"며 "오랜만에 오셨는데 간단하게 인사 한 말씀 해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늘 조금 아쉬운 게 부동산 관련 대책 회의가 여러 차례 준비돼 있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국무회의에서 여러 위원님 모시고 그동안 서울시의 주택 행정에 관련해서"라고 말을 이어갔고, 이 대통령은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다시 한번 강조해 말씀하겠다. 제가 준비한 보고서에 조금 불편한 내용들도 꽤 들어 있다"며 "토론 자료로 작성한 것이니만큼 꼭 좀 일독하셔서 다양한 의견이 균형 있게 채택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아까 말슴드린대로 재개발 재건축 왜 이렇게 많이 지연되는지 그 이유나 대책도"라고 주문하자 오 시장은 "소상하게 작성해서 보고서에 담겠다"고 답했다.
앞서 오 시장은 국무회의 도중 부동산 정책 관련 부처의 보고 도중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말씀 좀 드려도 되겠느냐"며 발언을 신청했다.
그러자 한 총리는 "이것(부동산)은 국민 대토론회가 있으니 그냥 넘기면 좋겠다"며 "시장님이 (말씀) 주실 것은 서류로 받도록 하겠다"고 발언을 막았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준비한 보고서를 정책실장과 부총리께 전달해 드렸다"며 "오늘 발언 기회를 안 주실 것 같으니 보고서 내용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 대통령은 "보고서를 내시면, 서울시 재건축·재개발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일반적으로 공급 물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되는지 현황 보고도 넣어서 (보고) 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이에 오 시장은 "(해당 내용이) 들어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