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월드컵 시청자 16.6% 사로잡아…외연 확장 '성공적'
입력 2026.07.14 10:27
수정 2026.07.14 10:35
TV 생중계·포털 스트리밍 함께 이용
치지직 중계 점유율 급등
스포츠·e스포츠 등 중계 콘텐츠 범위 넓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체코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드리블 중이다. ⓒ연합뉴스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월드컵을 계기로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넘어 스포츠 중계 채널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TV 생중계와 포털 스트리밍을 함께 이용하는 시청 행태가 확산하면서, 치지직의 월간 이용자와 중계 시청률도 급등했다.
13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디어광고연구소가 공개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시청 형태에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 성인 1000명 중 포털 스트리밍으로 시청했다는 응답은 16.6%로 집계됐다. 올해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당시 8.6%와 비교하면 8%p 오른 수치다.
집에서 TV로 실시간 시청했다는 응답은 47.1%, 식당·술집·카페 등 공공장소 TV로 봤다는 응답은 6.2%였다. 반면 디지털 요약본(숏폼 등)만 봤다는 응답은 12.9%에서 9.3% 낮아졌다. 기사나 온라인 게시글로 결과만 확인했다는 응답은 10.4%에서 7.7%로 줄었다. 중계 채널이 넓어지면서 숏폼이나 텍스트로만 소비하던 이용자 일부가 다시 생중계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디어광고연구소가 발표한 북중미 월드컵 시청방법.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치지직은 이번 월드컵 효과를 직접적으로 누렸다.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치지직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524만명으로 출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5월 276만명보다 248만명 증가했다. 월드컵 중계가 플랫폼 유입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성과를 통해 치지직의 확장 방향성도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치지직은 출범 초기 게임 방송과 일반 스트리머 생태계에서 시작했으나, 최근 스포츠와 e스포츠를 등으로 중계 콘텐츠 범위를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2026년부터 리그오브레전드 LCK 공식 중계와 경기 데이터 기반 '실시간 중계 정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마무리 된 MSI 2026도 치지직에서 중계했다. 특히 7월부터 8월까지 열리는 EWC 2026을 생중계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PUBG: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국내 팬 관심이 높은 종목에 한국어 중계를 제공한다. 게임 팬덤 유입과 더불어 월드컵 같은 대중 스포츠 이벤트로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구조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채널 접근 편의성은 동계올림픽 3.17점에서 월드컵 3.39점으로 올랐다. 시청 만족도도 2.89점에서 3.26점으로 상승했다. 시청자들이 무료 접근성과 다양한 채널 선택권을 중시한다는 지표로, 치지직의 중계 시장 진입이 이용자들의 긍정적 반응도 이끌어냈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