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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선 강사·중소돌이 ‘대세’…톱스타 대신 찾는 ‘내 친구’ 이야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7.13 01:48
수정 2026.07.13 01:48

거침없지만, 현실적인 정일영 교수

성장 서사로 재미·뭉클함 함께 선사한 리센느

유튜브서 통하는 소탈한 이야기

배우 한가인, 고소영, 가수 백지영 등 과거의 톱스타들이 자신들의 ‘사는 모습’을 내세운 유튜브 채널로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려 노력 중이다.


일부 시청자는 그들의 소탈한 면모에 친근감을 느끼지만, 일부 시청자는 되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비연예인의 솔직한 이야기에, 중소돌의 성장 서사에 응원을 보내며 유튜브의 ‘성공 공식’을 파괴 중이다.


'악성 내성인 정일영'ⓒ유튜브 영상 캡처

대표적인 예는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정일영 교수다. 프랑스 유학 생활의 경험을 살려,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며 공감을 사기 시작했다. 그의 거침없는 면모에 시청자들이 반응하자, 그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단독 채널 ‘악성내성인 정일영’도 개설됐다.


지난달 개설돼 이제 시작 단계지만, 14만 구독자를 돌파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강사로 일하던 인하대학교에서 초빙 교수가 됐다는 소식을 전해 응원을 받았다. 정일영 교수의 고생담을 들으며 공감대가 형성됐던 만큼, 시청자들 또한 그의 반가운 소식에 진심으로 응원을 보냈다.


유튜브 플랫폼을 넘어, MBC ‘라디오스타’,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게스트로도 출연하며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Employee(직원)’와 ‘Influencer(인플루언서)’를 합친 임플로이언서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출판사 민음사의 김민경 편집자는 유튜브 채널 ‘민음사TV’를 시작으로, ‘라디오스타’ , ‘유 퀴즈 온더 블록’의 게스트를 거쳐 KBS 웹예능 ‘도시여자대피소’의 MC에 이르기까지. ‘직장 이야기’로 시작해 전문 방송인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


책 또는 독서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관심이 인기의 계기가 됐다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주제를 쉽고, 재밌게 풀어내는 김민경 편집자의 입담은 다양한 활동을 가능케 했다. 한 예로 ‘도시여자대피소’에서는 ‘딸바보’ 열풍의 이유를 고민해 보고, 백말띠 여성이 ‘기센’ 여자가 되는 현실을 짚으며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리센느 원이·제나 ⓒ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플랫폼서 주목받는 연예인들의 흐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를 통해 관심을 받기 시작, 역주행에도 성공하며 인기 아이돌 그룹이 된 리센느 역시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거제 출신 원이, 경주 출신 제나의 걸쭉한 사투리 콘텐츠가 인기를 얻은 것이 시작이었다. 친근하면서도 유쾌한 그들의 활약이 쇼츠 영상 등을 통해 확산되기 시작했다.


중소돌의 ‘성장’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진심과 맞물려 역주행에도 성공했다. “오랜만에 친근한 아이돌을 봐서 좋았다”는 시청자들이 그들의 앨범, 무대에도 관심을 보내며 2024년 발매된 ‘러브 어택’(LOVE ATTACK)도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지난 9일에는 멜론 톱100 차트 정상에 이름을 올렸고,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멤버들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눈물의 감사 인사를 전해 뭉클함을 남겼다.


화려한 톱스타들의 이야기보다는, 소탈한 내 이야기를 향한 공감이 유튜브 플랫폼의 새 성공 공식이 되고 있는 셈이다. ‘라이딩 일상’을 공개했던 한가인은 ‘극성 엄마’라는 반응에 부딪혔으며, 서울 한남동의 건물을 보며 “효자”라고 말한 고소영은 되려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스타 대신 '내 친구'에 더 열광하는 시청자들의 응원이 어떤 스타를 발굴해낼지도 기대 포인트가 되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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