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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진용 갖춰졌다…개각 카운트다운 들어간 靑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7.14 05:30
수정 2026.07.14 05:30

채이배·임기근 잇달아 임명…총리실 참모 완성

중기부·국토·복지 등 3~5곳 교체 관측

부동산 토론회·미래대응기금과 맞물려 속도전

이재명 대통령과 한성숙 국무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개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한성숙 국무총리 취임에 이어 채이배 총리 비서실장·임기근 국무조정실장까지 임명되면서 총리실 핵심 참모진 정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인사제청권에 보좌 라인까지 갖춰진 만큼, 이번주 안에 장관 후보자 지명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3박5일 나토·몽골 순방을 마치고 지난 11일 귀국한 직후 총리실 인선을 연달아 마무리했다. 10일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을 국무조정실장에 임명한 데 이어 11일 채이배 전 의원을 총리 비서실장에 앉혔다. 정무실장에는 서은숙 전 부산 부산진구청장이, 반년여 공석이었던 공보실장에는 박홍환 전 스트레이트뉴스 편집국장이 각각 임명돼 한 총리 체제의 주요 보직자 인선이 일괄 정리됐다.


관가에서는 임기근 국조실장 기용을 두고 '기재부의 귀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 실장은 1992년 행시 재경직에 합격해 당시 경제기획원에서 첫발을 뗀 정통 경제관료다. 예산총괄과장·심의관 등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예산 관련 부서에서 보낸 대표적 '예산통'이다. 2013년 국조실 체계가 갖춰진 이래 1~8대 국조실장이 전원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예산처) 출신이었으나, 직전 윤창렬 9대 실장이 첫 비기재부 출신으로 관행을 깼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조실 요직과 주OECD 대사 등에서 기재부 출신이 배제돼 왔던 만큼, 예산·재정 전문가를 다시 앉힌 것은 집권 2년차 국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실용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채이배 비서실장 발탁이 던진 신호도 주목된다. 채 비서실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 등이 주도한 국민의당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바른미래당·민생당을 거친 인사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이 '당 대사면' 차원에서 추진한 민주·진보 대통합에 따라 김관영 전 전북지사와 함께 민주당에 입당했다. 비주류 출신 인사를 총리 비서실장에 앉힌 것은 개각에서도 통합·실용 인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교체 대상은 공석인 중소벤처기업부를 필두로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 등 3~5곳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내세운 6대 개혁(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과제와 맞물린 부처가 우선순위로 꼽힌다. 특히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패배의 핵심 원인으로 부동산 이슈가 꼽히는 만큼, 국토부 장관 교체에 관심이 쏠린다. 복지부도 연금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온다.


개각 환경도 무르익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공식화하며 집권 2년차 재정 기조를 제시했다. 오는 23일에는 부동산 대토론회를 직접 주재해 공급·대출·세제 등 부동산 정책의 큰 틀도 잡는다. 8월 초까지 세제 개편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라, 이를 집행할 새 장관 지명이 조만간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야권과의 긴장도 변수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경질을 공개 요구해왔다. 부동산 세제 논란과 대북관을 근거로 '국정기조 전환을 위한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구도다. 다만 이 대통령은 지난달 청와대 수석 개편에서 경제라인을 유임하며 국정 연속성에 무게를 뒀고, 김 실장은 오히려 최근 이틀 연속 페이스북에 경제 메시지를 올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 야권 요구가 반영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창렬 전 국조실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임기근 신임 실장에 자리를 넘긴 윤 전 실장은 내부 출신 첫 비기재부 국조실장으로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관가에서는 차기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나 개각 국면에서 재기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총리실 진용이 갖춰진 만큼 개각은 시간문제"라며 "김민석 전 총리 때도 취임 약 2주 만에 장관 지명이 마무리된 전례가 있어, 이번 주에서 다음 주 사이 후보자 지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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