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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새 전용기 보안’ 보도하자…美 법무부, NYT 기자 4명 소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12 07:58
수정 2026.07.12 08:33

대배심 출석 요구…“언론 위협하는 뻔뻔한 행위”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한 구형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새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보안 우려를 보도한 뉴욕타임스(NYT) 기자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 관련 기밀 유출 수사를 명분으로 취재진을 직접 압박하면서 언론 자유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NYT 소속 줄리언 반스와 에릭 리프턴, 타일러 페이저, 에릭 슈미트 기자 등 4명에게 연방 대배심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일부 기자에게는 연방 요원이 자택을 찾아가 직접 소환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NYT가 카타르에서 제공받아 개조한 새 에어포스원의 보안 문제를 보도한 뒤 나왔다. NYT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친 뒤 새 전용기가 아닌 기존 에어포스원을 이용한 배경에 보안 우려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보안 문제가 항공기 변경의 이유였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미 법무부는 기자들이 수사의 직접적인 대상은 아니며 기밀정보를 유출한 인물을 찾기 위한 수사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NYT는 이번 소환을 “독립적인 언론을 위협하고 국민이 정부의 활동을 알지 못하도록 하려는 뻔뻔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AP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와 언론 간 갈등을 한층 격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취재원 보호가 핵심인 국가안보 보도와 관련해 기자들을 대배심에 세우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미국 언론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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