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잠실구장’ 박철순·김용수 던지고, 김경문·김동수 받는다
입력 2026.07.11 15:57
수정 2026.07.11 15:57
박철순. ⓒ 뉴시스
11일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되는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서는 잠실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기념해 특별한 시구 행사가 열린다. 잠실야구장을 상징하는 두산 박철순과 LG 김용수가 영구결번의 주인공으로서 함께 마운드에 오른다.
여기에 당시 호흡을 맞췄던 김경문 한화 감독과 김동수 서울고등학교 감독이 포수 미트를 잡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날만큼은 잠실 라이벌 두 팀이 하나가 되어 시구-시포를 진행하며 잠실야구장에서 쌓아온 소중한 기억을 함께 나눈다.
박철순은 OB의 창단 멤버이자 구단을 상징하는 에이스 투수였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팀의 우승을 이끌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특히 당시 기록한 ‘단일 시즌 22연승’은 KBO 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수차례의 부상을 극복하고 1995년 팀의 두 번째 우승을 견인하며 '불사조'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의 등번호 21번은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었다.
김용수는 MBC-LG를 거친 구단 대표 프랜차이즈 투수였다. KBO 리그 최초로 ‘100승-200세이브’를 달성했으며, LG 선수 중 최초로 영구결번의 영예를 안았다. 통산 3차례 세이브 왕을 차지한 그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1990년과 1994년 LG의 우승을 견인했고 두 차례 모두 한국시리즈 MVP를 석권했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노송’이라는 별칭과 함께 오랜 시간 잠실 마운드를 지켜온 투수로 LG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경문은 OB의 창단 멤버로서 투수 박철순과 호흡을 맞추며 1982년 KBO 리그 원년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선수 은퇴 후에는 두산, NC 사령탑을 거쳐 현재 한화 감독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9전 전승 금메달’이라는 신화를 쓰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주도하는 등 여전히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동수는 LG를 상징하는 역대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으로, 1990년대 팀의 전성기를 이끌며 두 차례의 우승(1990, 1994년)을 일궈냈다. 1990년 신인왕 수상을 시작으로 통산 7차례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넓은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통산 202홈런을 기록할 만큼 장타력을 겸비했으며, 투수 김용수와 함께 LG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모교인 서울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을 맡아 차세대 야구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올스타전 애국가는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이자 ‘R&B의 요정’ 가수 박정현이 맡는다. 독보적인 가창력과 깊은 감성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온 박정현은 지난 2011년 잠실 올스타전 이후 15년 만에 다시 올스타전 무대에서 애국가를 제창해 그 의미를 더한다. 뛰어난 가창력과 풍부한 성량을 가진 박정현의 애국가 제창에 이어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하늘을 가르는 에어쇼를 펼치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의 화려한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