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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소액주주연합 "노조, 사측 방어 논리서 벗어나야"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입력 2026.07.10 14:48
수정 2026.07.10 14:50

경영권 분쟁 압박 전선, 경영진 이어 노조로 확대

원아시아·이그니오 투자 해명 촉구

고려아연 사옥 전경 ⓒ고려아연


제52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고려아연

고려아연 소액주주연합이 10일 성명을 내고 고려아연 노동조합 집행부를 향해 "사측 방어 논리에서 벗어나 노동조합 본연의 감시와 견제 역할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주주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회사를 지키는 일은 특정 경영진을 무조건 옹호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경영진을 둘러싼 투자 의혹과 회계처리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노조 집행부는 독립적인 사실 확인이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하기보다 현 경영진 입장에 가까운 성명을 내고 대외 활동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력과 종속은 다르다"고 꼬집었다.


주주연합은 회사 측을 향해서도 원아시아파트너스 관련 사모펀드 출자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성명은 관련 보도를 인용해 원아시아파트너스가 결성한 8개 사모펀드의 총 약정액 6938억원 가운데 약 87%인 6041억원이 고려아연에서 출자됐다고 주장하며, 펀드별 출자 금액과 평가액, 이사회 승인 여부, 경영진과의 이해관계 등 5개 항목의 공개를 요구했다.


2022년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 홀딩스 인수에 대해서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달 고려아연의 영업권 손상차손 과소 계상 등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의결하고 과징금과 감사인 지정 3년, 담당 임원 해임 권고 등을 조치한 사실을 거론하며 "인수 당시 가치평가가 적정했는지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주주연합은 지난달 11일 최윤범 회장과 이사회 전원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반면 고려아연은 그간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출자와 자금 운용이 "관련 법령과 내부 절차, 합리적 경영판단에 따른 정상적인 재무 활동"이라고 반박해 왔다. 이그니오 인수에 대해서도 "글로벌 투자은행과 컨설팅 회사의 검토, 이사회 보고와 결정을 거친 전략적 투자"라는 입장이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성명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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