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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장, 제1야당 대표 '장윤기 사건' 면담 패싱?…장동혁 "경찰의 민낯"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7.09 16:52
수정 2026.07.09 18:35

'장윤기 사건' 관련 김영근 면담 불발

박준태 "도망치듯 청사 빠져나가"

"사실상 사건 공범 자백한 것"

張 "보완수사권 폐지, 피해는 국민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광주경찰청을 방문,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김영근 광주경찰청장과 면담이 무산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가 '장윤기 살인사건'과 관련해 경찰 유착 의혹을 진상규명하기 위해 광주경찰청을 찾았지만, 김영근 청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장동혁 대표는 "대한민국 경찰은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9일 한성숙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취소하고 광주경찰청을 찾았지만, 김 청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은 채 1시간가량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이 자리에는 김장겸·박준태·서천호·신동욱 등 의원이 함께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청장이 도망쳐 광주경찰서 항의 방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 이전에 경찰 측은 '수사 상황에 따라 광주경찰청장 본인 역시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 면담에 응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며 "당대표 비서실은 '아직 수사 대상이 아닌데, 항의 방문을 거부하면 수사 대상으로 인지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 면담에 응하라'는 취지의 입장을 재차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대표가 광주경찰청에 도착한 이후 청장은 '현장 점검' '기타 일정' 등을 이유로 말을 바꿔 면담을 회피했고, 방문단의 청사 출입까지 제한했다"며 "분명한 것은 오전에 확인되지 않았던 일정을 이유로 광주경찰청장이 도망치듯 청사를 빠져나갔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의 수사 책임자가 설명을 회피하고,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의 공식 항의 방문마저 막은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면서 "광주경찰청이 장윤기 사건의 공범이라는 자백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번 방문은 사전 조율이 필요한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말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강력 범죄가 발생했고, 경찰의 조직적 은폐 의혹이 제기된 대형사건이다. 야당 의원들이 청장 허락받고 가야 하는가. 초청장이라도 보낼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장윤기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오늘 불발된 면담은 국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는 광주경찰청 소속 경찰들에 의해 로비에서 출입이 제지당하자 "경위와 대책을 물으러 온 야당 대표와 의원을 로비에 세워두고 청장은 도망갔다"며 "(경찰) 두 사람은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이런 (막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이렇게 대하는 것이 자기 식구라고 증거 인멸하고, 수사 축소하고, 사건 은폐하려 한 모습으로 발현된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 순간에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모든 수사권을 저런 경찰에 넘겨주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보완수사권도 없는 수사권 전부를 가졌을 때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 올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오늘 광주경찰청이 보인 태도는 앞으로 나타날 편파·조작 수사의 예고편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거들었다.


신 의원도 "경찰청장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도피하고, 현장에 나온 경찰은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들을 로비에서 돌려보내려 하는데, 이 모습이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완전히 사라지는 두 달 뒤부터 국민이 겪게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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