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일, SMR로 손잡아…北 비핵화·대만 평화 공동 의지 재확인"
입력 2026.07.09 06:37
수정 2026.07.09 07:06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 본격화…안보·경제 협력도 한층 강화
조현(오른쪽)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가운데)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도입 가속화를 위한 3국간 협력각서(MOC)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한·미·일이 제3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
미국 국무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3국은 8일(현지시간) SMR 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유지에 대한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전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제3국 SMR 배치를 위한 3국 협력각서'에 서명했다. 국무부는 이번 협정이 "민간 원자력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가진 3국이 각국 원전 산업 간 호혜적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특히 이번 협력 체계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SMR의 '플릿(fleet) 방식' 배치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업 개발 위험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한편 민간 투자 확대, 인허가 절차 간소화, 공급망 최적화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인도·태평양을 시작으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국가들에 경쟁력 있는 청정에너지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안보 현안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국무부는 세 나라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대한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현상 변경을 위한 일방적 시도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이와 함께 3국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공급망 안정, 경제안보, 핵심·신흥기술 협력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국무부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해 한·미·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원자력과 안보, 경제를 아우르는 3국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