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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알시스템, 600kg급 '슈퍼휴머노이드'로 레드닷 본상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7.07 15:31
수정 2026.07.07 15:31

산업용 고중량 이족보행 로봇 콘셉트로 디자인 부문 수상

로봇손 제작 완료·하체 제작 착수…연말 공개 목표

ⓒ케이엔알시스템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개발 중인 고중량 산업용 이족보행 로봇 ‘슈퍼휴머노이드’가 국제 디자인상에서 기술 콘셉트와 설계 방향성을 인정받았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슈퍼휴머노이드 로봇의 설계 디자인이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 독일에서 시작된 국제 디자인 시상으로, 제품 디자인,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디자인 콘셉트 부문은 양산 전 단계의 콘셉트와 프로토타입을 대상으로 혁신성, 기술적 실현 가능성, 생산 효율성 등을 평가한다.


이번에 수상한 슈퍼휴머노이드는 케이엔알시스템이 2025년 하반기 개발에 착수한 대형 산업용 이족보행 로봇이다. 회사는 2026년 연말 공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휴머노이드는 가반하중 600kg급을 목표로 하는 유·무인 탑승 호환 방식의 고하중 대형 로봇이다. 고중량물 취급이 필요한 산업현장은 물론 제철소 용광로 인근 고온 환경, 붕괴 위험이 있는 터널, 방사선 노출 가능성이 있는 원전 해체 현장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작업 환경 투입을 목표로 한다.


테슬라 옵티머스, 피규어, 유니트리 등 글로벌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주로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20~100kg급 로봇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케이엔알시스템은 중공업과 건설, 에너지, 재난구조 등 고위험 산업현장에 특화된 대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레드닷 수상은 완성품이 아닌 콘셉트 단계의 설계 디자인에 대한 평가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슈퍼휴머노이드가 아직 개발 중인 제품이지만, 고중량 산업용 이족보행 로봇이라는 차별화된 설계 방향성과 활용 가능성을 국제 디자인 심사에서 인정받은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휴머노이드는 고하중·고위험 작업환경 적용을 전제로 기능 중심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산업현장에서 작업자가 로봇의 위치와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였고, 외부 충격과 낙하물, 분진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외장 구조를 설계했다.


또 대형 로봇이 작업자에게 줄 수 있는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안정감 있는 형상과 균형 잡힌 구조를 적용했다. 실제 산업현장에 도입될 경우 작업자와의 협업 과정에서 거부감을 낮추기 위한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것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현재 슈퍼휴머노이드의 핵심 액추에이터와 손가락, 로봇손 제작을 완료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하체는 디자인과 설계를 마치고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슈퍼휴머노이드는 단순히 사람을 닮은 로봇이 아니라 위험하고 가혹한 산업현장에서 실제로 일하기 위해 설계된 로봇”이라며 “중공업, 건설, 에너지, 재난구조 등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현장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연합 공식 참여기업이자 AI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심해 작업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 관리 로봇 등 산업 현장용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목적 유압 로봇팔과 소형 서보밸브,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기술 개발도 추진해 왔다.


회사는 올해 초 원전 중수로 방사화 구조물 절단 플랫폼 제작 관련 본계약을 체결하며 원전 해체시장에도 진출했다. 슈퍼휴머노이드 개발을 통해 기존 특수목적 로봇과 유압 액추에이터 기술을 고위험 산업현장용 대형 로봇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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